[객석] 전화 속 세한도

입력 2014-09-11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진용 해양수산부 대변인실 홍보담당 사무관

“우리 걱정 말고 늬덜이나 잘 살어……”

전화기 저 끝에서 아들의 고막으로 흐르는

엄마 목소리, 음색을 보니 오늘도 기다림 한 폭 치셨다

이웃집 자식 자랑이 마실 다녀간 날이면

아버지는 밤새 구들장을 들볶았다 엄마의

백탄 속은 역모처럼 괄아 올랐다 늘 그날이 그날인

시골집 안방엔 옹이 같은 아들 지켜보는 아버지의

밭은 한숨이 풀풀 날렸다 허리 시원찮은 딸 걱정으로

우멍해지는 엄마 눈길이 켜켜이 쌓였다 쇠털처럼

쌔고 쌘 날을 그렇게 보내며 백년해로 언약대로

폭설 맞은 노송이 서로 짠한 눈빛 풀어놓고

눅은 낙관 툭, 찍을 때 전화 속에서 까치가 울었을 게다

“그럼 술 조금 먹구 애들 잘 키워라” 딸칵,

까치 날아간 가지를 휘감는 맥놀이

“늬덜이나 잘 살어…… 늬덜이나 잘 살어……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전쟁으로 웃고, 울고'…힘 빠진 방산·정유·해운주
  • "사옥 지어줄 테니 오세요"⋯350곳 공공기관 2차 이전 '물밑 쟁탈전' 후끈 [지방 회복 골든타임]
  • "믿고 샀다 물렸다"…핀플루언서 사기 노출 12배, 규제는 사각지대[핀플루언서, 금융 권력 되다 下-①]
  • '현역가왕3' 홍지윤 우승
  • 단독 공정위, 태광그룹 ‘롯데홈쇼핑 통행세 신고’ 사건 조사 없이 종료 처분
  • 강남선 수억 호가 낮추는데⋯노원·도봉 몰리는 무주택 수요 [달라진 ‘부동산 공식‘ ②]
  • 폭락장에 외국인 16조 매도·맞불 놓은 개인…반대매매는 245% 폭증
  • 임상 속도·비용 앞세운 중국…미국 신약 패권 흔든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3.11 09:2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422,000
    • +1.57%
    • 이더리움
    • 2,980,000
    • +1.12%
    • 비트코인 캐시
    • 653,500
    • -0.08%
    • 리플
    • 2,030
    • +1.2%
    • 솔라나
    • 125,400
    • +0.24%
    • 에이다
    • 383
    • +1.86%
    • 트론
    • 419
    • +0%
    • 스텔라루멘
    • 232
    • +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970
    • +22.61%
    • 체인링크
    • 13,160
    • +0.69%
    • 샌드박스
    • 119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