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보다 ‘문화’를 파는 생활가전 中企

입력 2014-09-11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휴롬, IFA서 '건강' 기업철학에 주력… 코웨이, 지난해 이어 '물섭취 캠페인' 전개

▲[] 코웨이는 영유아들의 올바른 물섭취 습관을 위한 '물쉼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코웨이가 지난 6일부터 내보내고 있는 프로젝트 관련 TV 광고의 한 장면. (사진=코웨이)
국내 생활가전 중소·중견기업들이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서 관련 문화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단기적인 제품 판매보다 문화를 형성해 장기적으로 소비자 수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액기 제조기업 휴롬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IFA 2014’에 참가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휴롬은 이번 박람회에서 단순한 제품 전시에서 벗어나 ‘당신도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채소, 과일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7번째 참가하는 휴롬은 부스 전면을 채소, 과일로 디자인하고, 바닥은 잔디밭으로 표현,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형상화했다. 단순히 제품 소개에 그치는 과거 박람회와는 다른 행보다. 휴롬 김남영 상품기획팀장은 이와 관련해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건강을 구현하고자 하는 휴롬의 기업 철학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휴롬의 행보는 김영기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인재 영입시에도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제품 판매나 기업 소개가 아닌, 건강을 중심으로 한 휴롬의 경영철학을 주지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는 뜻이다. 휴롬 관계자는 “눈에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실제로 건강 콘셉트가 회사 전반에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털 중견기업 코웨이도 최근 올바른 물섭취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영유아의 물 마시기 습관 형성을 위해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물쉼표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는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물성정 프로젝트’의 후속이다. 총 500여곳 어린이 교육기관에 코웨이가 제작한 ‘물쉼표 캐릭터’, ‘물쉼표송’ 등 다양한 콘텐츠와 교육 영상을 무료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6일부터는 ‘어린이들에게 물섭취 시간을 만들어주자’는 메시지를 담은 TV광고도 본격 시작했다.

이 같은 생활가전 중소·중견기업들의 움직임은 선도업체들이 꾸준히 소비자 수요를 창출시키기 위한 마케팅 수단의 일환이다. 이미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인만큼, 단순한 제품 마케팅에서 벗어나 관련 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캠페인 등으로 관련 제품과 연관된 문화를 형성하다보면, 해당 기업이 그 제품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주입되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창출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02,000
    • -2.41%
    • 이더리움
    • 5,251,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676,500
    • -2.17%
    • 리플
    • 723
    • -0.82%
    • 솔라나
    • 238,800
    • -3.24%
    • 에이다
    • 638
    • -3.63%
    • 이오스
    • 1,137
    • -2.4%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49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800
    • -1.77%
    • 체인링크
    • 22,430
    • -0.31%
    • 샌드박스
    • 606
    • -3.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