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막 권오규 ‘온고지신’ 리더십 통할까

입력 2014-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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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우드캐피털 자회사 발벡코리아 대표에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66?사진)이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이사로 인생 3막을 열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권 전 부총리는 고위 관료에서 교직으로, 그리고 다시 투자은행(IB)업계로 자리를 옮겨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전 부총리는 최근 미국계 부동산 금융그룹 스타우드캐피털의 자회사 발벡코리아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스타우드캐피털은 글로벌 부동산과 에너지부문에 투자하는 회사로 운용자산은 총 37조원 규모다. 발벡코리아는 스타우드캐피털그룹이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발벡코리아는 아시아 지역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NPL(부실채권), 기술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권 전 부총리의 스타우드캐피털행을 둘러싸고 파격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총리급 고위 관료 출신이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로 변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 전 부총리 본인 입장에서는 이 같은 파격 행보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08년 33년6개월의 관료 생활을 청산한 후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로 변신하면서 후학 양성의 길로 들어선 바 있다. 당시 상당수의 공직자들이 산하 기관이나 로펌에 둥지를 트는 것과는 대조적인 파격 행보였다.

업계에서는 권 전 부총리가 공직에 재직할 당시 업무를 투자회사에서 어떻게 연관시켜 이끌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권 전 부총리는 지난 2007년 부총리 시절 IB를 육성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또한 권 전 부총리가 경제기획원 재직 시절 대외협력국에서 미국을 담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에 파견된 경험도 있어 IB, 사모펀드 업계에 정통하다. 이에 현장에서는 권 전 부총리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권 전 부총리는 강원 강릉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지난 1974년 행정고시 15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들어선 뒤 조달청장, 청와대 정책수석, OECD 대표부 대사 등을 거친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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