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규모 지분증여를 바라보는 시각

입력 2006-09-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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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대규모 지분증여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일 신세계의 주가는 오전 9시10분 현재 전일보다 1만원(2.25%) 오른 4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분증여를 ▲투명한 경영승계 방침의 재확인 ▲긍정적 자체 실적전망 ▲대주주 일가의 추가 지분 확대 가능성 등으로 해석하며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전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보유지분 7.82% 전부를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증여금액을 전일 종가기준으로 환산하면 6872억원으로 증여세는 3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증여가 신세계의 경영체계에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신세계가 자체적으로 자사의 실적과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해 주가가 더 오르면 대주주 입장에서는 증여세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실적대비 저평가 됐다고 생각되는 현시점에서 증여를 실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 연구원은 "또, 지분증여로 대주주측 지분율이 현재보다 낮아질 경우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지분확충이나 자사주매입 등의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창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합법적 납세 절차를 통해 증여를 진행함에 따라 국내 주요 재벌그룹과 다른 투명한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납 시 예상되는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 하락이 주식 수급이나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분증여가 신세계의 펀더멘털이나 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구창근 연구원은 "지분증여는 현재 진행중에 있어 단기간 안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영향이 적다"며 "현재 주가가 2개월 전후로 평균치임을 고려하면 주가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소용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증여는 경영권 상속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신세계의 펀더멘털이나 주가에 영향이 없는 이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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