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사장 “안정적 성장 추구…中, 주고객 중심 프리미엄 전략”

입력 2014-09-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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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스플레이 2016년 현재보다 2배 이상 매출 성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 준공식 전 31일 열린 CEO(최고경영자) 만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 사장은 31일 열린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 준공 기념 CEO(최고경영자) 만찬에서 “현재는 EBITDA가 30%를 넘길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예전에는 시장 변화에 따라 수익 변화가 심했지만 앞으로는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BITDA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앞서 한 사장은 이날 치뤄진 중국 광저우 LCD 패널 공장 준공에 대해 “2년 4개월 정도 고생하다 준공식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한 뒤 “이번 광저우 패널 공장 준공에 있어 가장 많이 신경썼던 부분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었고, 고민과 배려를 많이 해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중국 광저우 패널 공장 설립 시 소재기업인 ENF테크놀로지와 대성가스 등 6개 협력사가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진출했고 현재 추가 진출할 협력사를 검토 중이다.

광저우 공장 설립 관련 공급 확대 우려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적절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한 사장은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투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중국은 이미 평균 TV 사이즈가 40인치를 넘어선 상황으로 업계에서 우려하는 만큼 공급이 넘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면적기준으로 공급은 한 자리 수 중반, 수요는 한 자리 수 중후반 정도의 증가률이 기대돼 전반적으로 수급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 라인을 옥사이드로 전환하면서 생산량이 일부 줄었고 LTPS 전환 시 생산량이 3분의 1이 되기 때문에(예를 들어 아몰포스(a-si) 6만을 LTPS로 전환하면 2만이 됨) 중국에서 월 생산량이 최대 6만장 늘어나도 기존 라인 전환으로 5만장이 감소하는 만큼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광저우 공장 양산 수율에 대해서는 국내보다 1~2% 정도 낮은 수준으로, 수율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또 중국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차별화 전략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 LCD 패널 공장을 설립,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내수시장 확보에 시동을 걸었지만 중국 업체들의 수요를 모두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

한 사장은 “예전에는 중국 6대 메이저 TV 업체가 패널을 요구하면 모든 업체에 패널을 다 공급했지만 지금은 중국 시장이 매우 커진 탓에 수요에 맞춰 공급을 모두 해주는 것은 쉽지 않다”며 “중국 6대 TV 업체 중 하나인 TCL이 삼성 패널을 많이 사고, 삼성의 TV사업부도 중국 BOE 패널을 구입하는 것처럼 LGD도 전략적 판단 아래 주요 고객사를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콩가 등 메이저 3~4개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내년 LCD 자급률를 80%까지 높이기로 한 만큼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OLED 마케팅은 중국 국경절에 본격화한다. 한 사장은 “중국 시장도 OLED가 이제 시작했다”며 “현재 삼성이 OLED를 안하지만 언젠가는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중국 TV업체들이 3D와 더불어 OLED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LED TV 가격과 관련해서는 “제품 가격은 세트업체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LGD는 가격경쟁력 높이고 원가 낮추는 부분을 더욱 고민, 시장의 파이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분야는 오는 2016년 지금보다 매출이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 사장은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 베이스는 당해 년도 베이스가 아니라 3~5년 뒤를 봐야 되는 것으로, 2016년도 비즈니스는 80%가 끝났다”며 “자동차 분야는 매력있는 분야지만 아직은 정보안내 디스플레이(CID) 위주로 사업을 진행 중으로, 일본 JDI, 샤프 등이 클러스터(계기판)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LGD도 이런 분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술 유출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한 사장은 “국내외를 막론한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며 “보안은 처음부터 신경쓰고 준비를 잘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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