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민병대, 수도 트리폴리 미국 대사관 장악

입력 2014-09-01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항 장악 이슬람계 무장세력, 대사관 주요 건물 점거…직원들은 이미 대피한 상태

리비아 민병대가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장악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람계 민병대 연합으로 지난달 23일 트리폴리 공항을 손에 넣은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라는 단체가 대사관 주요 건물을 점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 7월 말 리비아 치안상황이 악화하자 대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인근 튀니지로 대피시킨 상태다.

AP 기자에 따르면 대사관 주거단치 외관에 소구경 화기와 로켓포 흔적이 남아있어 무장세력 간 격렬했던 교전을 상기시키고 있지만 내부 집기에 큰 파손은 없는 상태다.

파즈르 리비아의 무사 아부-자키아 사령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속주의 민병대인 진탄을 몰아내고 지난주부터 대사관 건물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복귀한다면 신의 축복 하에 크게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가 장악한 지역은 안전하고 전혀 곤란한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즈르 리비아는 이날 비무장 상태의 한 남성이 대사관 내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몰타에 머무르고 있는 데보러 존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는 트위터에 “민병대가 진입했으나 대사관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으며 약탈도 없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강력한 정부의 부재로 민병대들이 경찰과 군을 대신해 치안을 맡아왔다. 그러나 민병대 간 교전도 치열해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고 있지 않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74,000
    • +0.09%
    • 이더리움
    • 4,303,000
    • -0.97%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0.44%
    • 리플
    • 720
    • -1.1%
    • 솔라나
    • 239,100
    • -1.81%
    • 에이다
    • 660
    • -1.79%
    • 이오스
    • 1,116
    • -2.02%
    • 트론
    • 170
    • -1.16%
    • 스텔라루멘
    • 149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50
    • +0.54%
    • 체인링크
    • 23,030
    • +2.9%
    • 샌드박스
    • 611
    • -1.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