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나만의 아지트를 갖고 계신가요?

입력 2014-09-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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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장외파생팀 최솔아 주임

대학교를 진학하며 자취생활을 시작해서, 혼자의 시간에 익숙해졌습니다. 주말 또는 저녁이면 저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 근처 자주 가는 카페에서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하루를 되돌아보거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저는 저만의 아지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집에서 걸어가기에는 조금 멀지만, 그래도 1주일에 한번씩은 꼭 가게 되는 곳입니다. 제가 그 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커피 향과 달콤한 빵 굽는 냄새, 잔잔한 음악… 이 세 가지가 더해져서 저에겐 사소하지만 큰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자주 가던 합정동 ‘오븐과 주전자’의 빵집 주인과 커피 마니아라면 들어보았을 법한 ‘커피 리브레’의 바리스타들이 손을 잡고 함께 카페를 오픈 한다 하셨습니다. 그것이 생각나서 가오픈 기간에 방문 했었습니다.

카페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심플하고, 서구적이지만, 마포역 아크로타워 뒷골목의 이 곳은 한옥집을 개조한 동양적인 모습의 카페입니다. 지하 1층에선 빵을 굽고, 1층에선 커피를 볶고, 내리는 모습이 계속 보입니다. 2층의 테라스에서는 저녁, 시원한 바람과 함께 커피 마시기엔 최고의 장소라 생각됩니다.

빵과 커피.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가 모두 있는 곳이죠. 이 곳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무화과 깜빠뉴’와 ‘카페라떼’입니다. 조금은 시큼한 커피가 Fritz 커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 곳의 단점은 바리스타들이 국가대표다 보니 대회를 나가실 때면, 카페가 운영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유의하시길 바랄게요.

2014년에 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해야만 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장외파생팀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되며, 사회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새로운 조직에 속하고 적응하게 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또 4년의 대학생활 동안 살던 동네를 떠나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하게 되는 것도 큰 변화였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던 취업이라는 것에 해방이 되었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있었지만, 입사 후 스스로에게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일주일 동안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 일상적인 생활을 보낸 후에, 주말이 되면 혼자 Fritz에 가서 책을 읽고, 스스로가 느끼는 부족함을 어떻게 극복해볼까라는 고민도 했습니다.

단순하게는 다음 주의 계획을 세우고, 1달의 계획을 세우면서, 안이한 생활을 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며, 편하다고 느끼는 장소인 ‘나만의 아지트’를 만드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는 장소가 아닌 그 곳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을 정해두고,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저는 추천합니다.

이제 2014년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목표했던 것을 향해 진행 중이신 분도 있을 것이고, 목표를 이루지 못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나만의 장소에서 다시 한 번 그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패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2014년 하반기는 나 자신을 발전시키며,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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