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없는 박봄·송혜교, 문제 없나? [이꽃들의 36.5℃]

입력 2014-09-0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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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송혜교(사진=뉴시스)

‘소처럼 일한다.’ 공백 없이 작품을 끊이지 않고 소화하는 연기자들에게 팬들이 붙이는 말이다. 좋아하는 스타의 얼굴을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비교적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어느덧 ‘소처럼 일하던’ 반가운 스타는 식상함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스타 스스로도 성장의 시간을 마련하지 못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연예인이 연기, 음악 활동에 대한 발전의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대중에 파문을 일으키고도 자성의 계기를 선택하지 않는 스타의 모습은 실로 불한당과 다름없다.

지난 18일 한 스타의 세금탈루 소식이 알려지자, 논란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3일 뒤 곧 개봉을 앞둔 영화의 언론 행사가 열렸다. 그곳에 나타난 그녀는 영화 홍보를 마친 뒤, 세금 탈루 논란에 대해 사죄했다. 청순한 이미지로 정상의 인기를 구가한 송혜교였다. 여전히 송혜교는 영화 ‘두근 두근 내 인생’의 파트너 강동원과 더불어 관객과 행사, 매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걸그룹의 멤버가 2010년 당시 마약 밀수 혐의가 적발됐다 입건유예 처리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불거진 의혹으로 인한 여파가 셌기에 출연 중이던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하차했을 정도다. 뛰어난 가창력과 개성으로 사랑 받던 투애니원 박봄이다. 그녀는 7월 11일 예정된 녹화에 참석하지 않았고, 자진 하차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박봄은 지난 23일 태국 방콕 임펙트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투어 ‘ALL OR NOTHING’, 지난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YG 패밀리 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물의를 빚은 스타는 많지만, 그중 송혜교, 박봄의 행보는 논란을 가중시키는 처사다. 복귀가 빨라도 너무 빠른 탓이다. 대중에 달갑지 않은 일로 구설수에 오른 스타들에겐 이제 더 이상 ‘자숙’의 개념은 본래의 의미를 벗어났다.

자숙은 양심의 문제인지 모른다. 그러나 사죄라는 타이틀을 따낸 송혜교는 곧바로 활동을 이어나갔고, 박봄은 본인의 사과 없이도 잠깐의 휴지기 후 해외 팬과 만났다.

공인으로서 논란 후 자숙을 통해 대중 앞에 겸허히 하는 태도는 까마득히 잊어버린 지 오래다. 이는 그리 행동해야 마땅한 양심을 눈 앞의 손실이 두려워 이익과 맞바꿔버린 검은 내면의 발로다.

논란이란 말로 손쉽게 대중의 혼란을 야기하지만, 그 피해는 ‘소속사의 공식입장’, ‘사과문’으로 뒤덮인다. 스스로 조심하고 행동을 경계한다는 뜻을 지닌 자숙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 뻔뻔한 얼굴만이 생존의 지름길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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