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 5년래 최고치

입력 2014-08-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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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8월, 서울아파트 거래량이 1만2288건을 기록하며 최근 5년 이내 같은기간 거래량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통 7~8월은 장마와 여름 휴가철로 거래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거래량이 늘며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7.24 부동산 대책 발표, 금리인하 등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행보에 따라 매수심리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 때문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라 7.24 대책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고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가 0.39%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서울 재건축시장의 상승세(0.27%)를 이끌었다. 일반아파트도 한 주 동안 0.04% 상승했다. 신도시0.03%, 경기·인천(신도시제외)도 0.04% 상승해 지난 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강남(0.21%) △강동(0.13%) △송파(0.12%) △서초(0.10%) △은평(0.09%) △금천(0.08%) △노원(0.08%) △성동(0.08%) △도봉(0.0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압구정동 미성2차도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면적별로 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구는 강일리버파크 4,5,7,9단지 실입주 수요자들의 매물찾기가 이어지면서 1000만원 가량 시세가 올랐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도 면적별로 1000만원씩 상승했다. 9월 조합원 총회 이후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하락했던 송파구는 재건축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반등했다. 가락동 가락시영은 거래는 많지 않지만 오른 가격에 매수세가 붙으면서 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잠실동 주공5단지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구는 올해 말 이주를 앞두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10월 이주예정인 잠원동 반포한양은 1000만원~4000만원 올랐고 최근 통합 재건축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잠원동 한신10,11,17차도 이번주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은평구는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가 실수요자들이 저가 매물에 관심을 보이면서 500만원~1000만원 올랐고 금천구도 시흥동 삼익이 소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나타나면서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한편 용산(-0.06%), 강서(-0.01%), 서대문(-0.01%)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용산구는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촌동 대림이 1000만원~2500만원 하락했고 한남동 한남하이페리온1차가 대형면적을 중심으로 2500만원~5000만원 떨어졌다. 강서구는 이번 주도 매매가격이 하락하며 8주 연속 내림세다. 단기간 공급과잉으로 쌓여 있던 마곡지구 매물이 거래되고 있지만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탓에 가격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주변 아파트값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14%), 분당(0.04%), 판교(0.03%), 일산(0.01%), 광교(0.0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대책발표 이후 문의가 늘면서 거래도 늘어난 모습이다. 관양동 한가람세경과 호계동 무궁화경남이 250만원 올랐다. 분당은 매도호가는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오름세가 둔화됐다. 저가 급매물이 출시되면 간혹 거래되는 수준이다. 야탑동 장미동부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일산도 급매물이 소진된 후 오름세가 이어졌다. 주엽동 강선15단지보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면서 광명(0.14%), 안양(0.06%), 남양주(0.05%), 수원(0.05%), 용인(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한주간 0.09%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도시 0.03%, 경기·인천(신도시제외) 0.05%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중랑(0.24%) △금천(0.22%) △도봉(0.14%) △강남(0.13%) △서초(0.13%) △성동(0.13%) △구로(0.12%) 순으로 상승했다. 또 마곡지구 입주물량 부담에 하락세를 보여왔던 강서(0.02%)는 쌓여있던 전세매물이 점차 소진되며 지난주에 이어 소폭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가을 이사철을 대비해 일찍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가 생기면서 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또 재건축 이주 예정 아파트가 있는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랑구는 전체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오른 가격에 전세물건이 나와도 바로 거래되는 분위기다. 신내동 동성4차가 500만원~1500만원 올랐고 망우동 신원과 신내동 신내6단지도 1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금천구도 그 동안 저렴하게 나왔던 전세 아파트가 모두 소진된 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독산동 주공14단지가 250만원~750만원 올랐고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도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도봉구는 창동 상계주공 17,18,19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올랐다. 기존 세입자와의 재계약이나 월세 전환으로 전세 매물이 귀해서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진다. 강남구는 항상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분위기다. 도곡동 역삼우성,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가 각각 1000만원씩 올랐다. 서초구는 재건축 이주와 학군수요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2500만원~5000만원, 반포자이가 2500만원 올랐다.

성동구는 행당동 신동아와 옥수동 극동이 1000만원 올랐고 구로구는 개봉동 영화가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강서구 마곡동 금호어울림도 10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면서 그 동안의 물량 부담을 한결 덜은 분위기다.

신도시는 평촌(0.14%), 산본(0.12%), 동탄(0.06%), 광교(0.05%)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여전히 매물이 부족하나 최근에는 수요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평촌은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계속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산동 관악청구, 관악현대와 호계동 무궁화효성이 5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산본은 전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12%), 수원(0.11%), 남양주(0.08%), 안양(0.08%), 용인(0.08%), 오산(0.07%)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매물이 없어 매매전환으로까지 이어지는 광명과 수원은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남양주와 용인은 전셋집을 찾는 신혼부부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매물이 많지 않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7~8월은 전통적인 거래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초에도 정부의 규제완화로 상승세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주택임대차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냉각됐다는 점을 볼 때 향후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확고하고 지속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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