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역습] ‘응답하라’ㆍ‘꽃보다’… 새로운 포맷 무장 시청률 대박

입력 2014-08-29 10:47 수정 2014-08-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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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나영석 등 스타PD, 빼어난 기획력 흥행 트렌드 만들어

케이블 채널이 지상파 부럽지 않은 활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 ‘꽃보다’ 시리즈, ‘히든싱어’ 시리즈, ‘썰전’ , ‘마녀사냥’ , ‘슈퍼스타K’ 시리즈 등은 모두 케이블 채널인 tvN, JTBC, 엠넷 등의 대표 인기 프로그램이다. 드라마, 예능은 물론 포맷, 소재의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해 시청자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던 케이블이 더 이상 ‘후발주자’가 아닌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2013년 225개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을 산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상파 KBS, MBC, SBS에 이어 (주)조선방송 9.026%, CJ E&M 8.881%, (주)JTBC 7.810%, (주)채널A 5.350%, (주)매일방송 3.825% 순으로 탄탄하게 뒤따랐다.

이처럼 지상파 못지않은 케이블 채널의 약진에는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역량 자체가 시청자에게 소구한 까닭이다. 여기에는 제작진의 빼어난 연출력, 시청 타깃팅의 명확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지상파에서 활약했던 스타 PD가 케이블 채널로 옮겨오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반이 강화됐다.

MBC ‘황금어장’을 연출한 임정아 PD는 JTBC로 옮겨와 새로 만든 예능 ‘비정상회담’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연출했던 나영석 PD는 tvN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부터 최근 ‘꽃보다 청춘’까지 연이어 탄생시키며 여행 프로젝트 포맷으로서 확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더불어 시청자의 큰 공감을 얻어낸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속 ‘하모니 합창단’을 만든 뒤, tvN ‘응답하라’ 시리즈로 대중문화계 1990년대 복고 등의 트렌드를 탄생시킨 신원호 PD도 있다.

신원호 PD는 케이블 내 연출의 장점으로 조직의 자유로움을 꼽은 바 있다. 이는 시즌제 예능을 선보이고 있는 나영석 PD 역시 크게 공감한 지점이다. 임정아 PD는 “지상파의 경우, 계속 추진할 것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상당 부분 떨어져 나간다”고 지적하며 “시즌제가 아닌 경우,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의 발전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프로그램 부가물에 주력하는 것이 케이블의 또 다른 장점이다. 엠넷 ‘슈퍼스타K 6’의 김기웅 국장은 “40대까지 주타깃으로 삼는 케이블은 프로그램 시청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슈퍼스타K’ 시리즈 역시 이 점을 처음부터 의도해 부가적인 콘텐츠를 많이 생산했다. 스타발굴, 공연, 음원 등이 그것이다”라고 전했다.

예능, 드라마뿐 아니라, 뉴스 프로그램 역시 지상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MBC 출신으로 현재 JTBC 보도부문 사장을 맡고 있는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 9’ 통해 뉴스 프로그램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포맷과 구성에서 깊이 있는 분석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참사 당시 책임감 있는 보도를 밑바탕으로 시청자에게 탄탄한 신뢰를 구축했다. 이러한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9’은 직간접적으로 지상파TV 뉴스프로그램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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