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한국 선수들에겐 너무 가혹했던 8월…왜?

입력 2014-08-28 16:00 수정 2014-09-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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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UFC홈페이지)
8월은 유달리 UFC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에게 가혹했던 한 달이었다.

첫 시련은 김동현(33) 선수의 패배였다. 23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MACAO`의 코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김동현과 타이론 우들리(32)의 경기는 1라운드 1분 1초 만에 김동현의 TKO패로 끝이 났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와 환상적인 마무리들을 선보였던 김동현으로서는 너무 아쉬운 패배였다. 꿈에 그리던 챔피언 벨트는 손에 닿을 때쯤 연기처럼 사라졌고, 이제는 더 멀고 험한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왔다.

두 번째 시련은 이로부터 약 15시간 후에 찾아왔다. 한국계 혼혈인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30) 선수의 패배였다. 'UFC Fight Night 49'에 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벤 헨더슨과 하파엘 도스 안요스(29)의 경기는 1라운드 2분 31초 만에 헨더슨의 TKO패로 끝이 났다.

헨더슨으로서는 종합격투기 데뷔 이래 첫 KO패였고,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안요스에게 얻은 패배의 대가는 컸다. 이 경기 후 헨더슨은 UFC 라이트급 공식랭킹이 1위에서 4위로 세 계단 하락했고, 메인 이벤터로서의 입지도 불안하게 됐다. 헨더슨의 악연, 챔피언 앤소니 페티스(27)와는 더욱 멀어졌다.

마지막 시련은 이로부터 이틀 뒤 전해진 정찬성 선수의 UFC 복귀 무산 소식이었다. 당초 정찬성은 10월 4일 스웨덴에서 열릴 'UFC Fight Night 53'에 출전해 아키라 코라사니(32)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번 조제 알도(27)와의 타이틀 경기에서 얻은 어깨 부상의 통증이 도지며 결국 10월 경기 출전을 포기하게 됐다.

이런 악재들이 유독 8월에만 겹치면서 국내 격투 팬들 사이에서는 '잔인한 8월'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아쉬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김동현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김동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전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라며 또 다른 도전을 예고한 상태다. 정찬성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10월 복귀가 무리였을 뿐입니다. 12월에 꼭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복귀에 대한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

곧 9월이 온다. 9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52'에서는 임현규와 강경호, 그리고 '추블리 추사랑 아빠' 추성훈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8월에 액땜을 마친 한국 격투기 선수들이 9월에는 UFC의 '백사장(데이나 화이트)'을 깜짝 놀라게 하며 '넉오나(Knockout Of The Night)'를 휩쓸 수 있을 지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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