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26일 국내 해운선사를 대상으로 1조3000억원 규모의 셰일가스 수송을 위한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6척에 대한 발주 공고를 냈다.
이같은 LNG선의 척당 가격은 대략 2200억원으로, 총 1조3000억원 가량의 선박 수주를 두고 국내 해운사들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기스공사에 따르면 이번 발주 선박은 2017년부터 20년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 LNG기지에서 매년 280만t의 셰일가스를 국내로 운송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이 중 2척에 대해서는 한국형 LNG 화물창(저장탱크)인 KC-1을 탑재해 척당 60억원 등 총 120억원의 기술 로열티를 아끼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2004년부터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KC-1 개발을 추진했다.
가스공사는 29일 발주 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계약이행능력 평가 신청을 받고 다음날 결과를 발표한다.
평가를 통과한 선사를 대상으로 10월 2일까지 사업 참가 신청을 받아 같은 달 24일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사는 선박을 건조할 조선사와 함께 짝을 지어 입찰에 참여한다.
현재 해운 시장에 불황으로 국내 해운·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주는 해운사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여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현대글로비스와 LNG 운송에 강세를 보이는 대한해운, SK해운은 물론 폴라리스쉬핑, 장금상선 등 많은 선사가 현재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