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건교부 중국노선배분 공정성 없다" 강력 비판

입력 2006-09-01 15:09 수정 2006-09-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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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기준과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결정...배분안 대로 최대한 활용"

"한ㆍ중 노선 배분 결과는 국적항공사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보장하겠다던 건설교통부의 의지와 약속을 저버린 껍데기만 있는 배분이며 선발(대한항공) 항공사 편들기에 지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건설교통부가 1일 발표한 중국노선 등 운수권 배분에 대해 자사의 입장을 이같이 밝히며 강한 불만감을 드러냈다.

건교부는 이날 중국 29개 노선 주 206회의 운수권을 대한항공에 19개 노선 주103회, 아시아나항공에 20개노선 주103회를 배분했다.

겉으로 보기엔 아시아나에게 유리한 것 같지만 그동안 논란이 됐던 서울-센양 노선 배분은 추후로 미뤄져 아시아나항공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대한항공은 "최근 확정된 '국제항공 운수권 정책방향'의 기준과 원칙에 맞게 이뤄진 것"이라며 양사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 선발항공사 감싸주기 지나지 않아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2004년 건교부가 불리하게 운수권을 배분했던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약속했던 서울-센양 주7회, 서울-텐진 주3회 취항 우선배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은 "당초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센양노선과 비슷한 규모의 광저우 노선에 대해 센양과 동등한 취급과 텐진 노선과 교차지역인 다렌 노선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과 균형을 유지해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번 운수권 배분은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의 독점노선인 센양 등은 보호하고 광저우와 옌타이 등 당사의 핵심 노선만 불이익을 입은 지극히 불공정한 결과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측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던 서울-센양노선의 경우 2004년 4월 건교부가 추후 운수권이 추가되면 아시아나에 배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중국 자유화 노선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국적항공사의 복수취항을 원천적으로 차단했으며 이에 따라 만 2년이 넘는 기간동안 1000억원이 넘는 기회비용 손실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을 배분하면서 또 추후에 우선권을 주겠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우는 아니 달래는 격에 지나지 않는 기약 없는 약속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아시아나도 어느 정도는 실리를 차린 것"이라며 "언제까지 후발항공사라는 입장만 내세우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고 말했다.

◆ 배분 받은 노선대로 빠른 시간 내 활용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 배분에 대해 만족이나 불만족을 표시하기 전에 우선 배분된 노선에 대한 활용을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증편된 ▲서울-베이징 ▲서울-상하이 노선에 대해서는 이 달 중으로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새롭게 배분된 ▲서울-광저우 ▲부산-베이징 구간 역시 이달 중으로 신규 정기편을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전세기편으로 운항 중인 ▲서울-대련 ▲서울-창사 ▲서울-선전 ▲서울-옌지 노선은 즉시 정기편으로 전환하는 등 이번 노선 배분받은 것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측은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통해 국적사의 국제경쟁력 제고 및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일관된 집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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