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젓자”···건설사 회사채 시장 ‘노크’

입력 2014-08-19 14:50 수정 2014-08-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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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시장에서 기피대상으로 꼽히던 건설사 회사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시장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변하며 건설사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지 관련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건설이 3년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140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회사채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 3월 대우건설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00억원 가량의 미매각이 발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오는 27일 현대건설(AA-)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표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세부적인 발행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SK건설(A0)도 다음 달 운영자금 목적으로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에 나서는 셈이다.

두산건설(BBB0)도 운영자금 및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공모 전환사채(CB)을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한동안 어려움을 겪던 건설사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우호적인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시장도 부양세가 수치고 나타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건설주들도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금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롯데건설의 수요예측 결과 잠정 발행금리는 4.902%로 5일 기준 A등급의 3년물 평균 민평금리는 3.529%보다 1.4%포인트 가량 높다. 수익률을 찾으려는 기관의 경우 매력적 금리를 제시하는 건설사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고금리 채권들이 워낙 금리가 낮기 때문에 수요가 많이 생겼고, 건설사 회사채도 덕을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다른 건설사들도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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