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난곡' 재개발 완료 입주 개시

입력 2006-08-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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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3대 달동네'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90년대 후반 활발한 재개발사업으로 성동구 금호동과 성북구 월곡동이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 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관악구 난곡지구가 최근 재개발 사업을 마치고 입주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구 신림7동 산101번지 일원의 난곡지구는 '달동네'의 전형이었다. 타 주거지와 격리된 입지 형성부터 관악산의 지류인 삼성산과 어우러진 난곡지구는 각종 이해관계마저 얽혀 재개발사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최후의 달동네'로 남았었다.

여기에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바로 대한주택공사다. 주공은 거주지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잡혀 있던 세입자들을 위해 '순환정비방식'을 도입했다.

순환정비방식은 사업지구에 거주하던 주민이 인근 지역에 위치한 이주용 임대주택 등에 사업기간 동안 임시로 거주하다가 당해 지역의 사업이 완료되면 예전에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 재정착하는 도시정비 사업방식이다.

난곡에서는 인근 960가구 임대주택과 신림2-1 재개발구역 임대주택을 순환 주거지로 활용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 수 있었다.

지난 2000년 6월 표류하던 난곡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맡은 지 6년 여 만에 난곡은 '휴먼시아'로 탈바꿈했다.

주공은 지난 7월 첫도입한 자사 도시 브랜드 휴먼시아를 난곡에 처음으로 부여했다.

주공관계자는 "과거 이 일대가 달동네였다는 것은 바꿔 생각하면 쾌적한 단지 주변환경을 확보한 청정 주거단지로 성장할 동력이 있는 것"이라며 "3322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인 만큼 아파트 단지가 아닌 뉴타운처럼 조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기존 아파트 단지가 상가와 같은 기본적인 편익시설과 아파트로 구성된 반면 난곡지구는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살린 거대한 인조암과 단지 주변의 3.5㎞에 이르는 쾌적한 산책로는 물론, 휘트니스센터, 동사무소, 파출소, 유치원, 종교시설, 공원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난곡사업에선 주공이 거둔 약 100억원의 개발이익을 모두 주민에게 환원하기로 결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공의 송용식 도시건설이사는 “주공의 원가정산방식은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이는 모두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가므로 이익배분을 둘러 싼 마찰이 없다. 난곡지구의 경우 100억여원의 개발이익이 발생되었는데 이를 모두 주민들에게 돌려 줄 계획으로 있다”고 하면서 원가정산방식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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