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올림 대화 급진전

입력 2014-08-13 21: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명 우선 보상” 논의…33명 산재신청자 명단 받아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대화가 급진전 됐다.

삼성전자가 반올림은 1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6차 대화에서 피해자와 가족 8명 가운데 5명에 대한 우선 보상, 종합 진단 실시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반올림 측 일부 피해자와 가족이 자신들의 보상 논의를 우선 진행하고. 필요하면 실무 협의도 별도로 가질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뤄졌다.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이자 반올림 측 교섭단장인 황상기씨는 우선 보상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피해자 및 가족 5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이날 대화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한 만큼 다음번 협상에서 제안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로 했다”며 “가능하다면 나머지 가족 3명도 함께 논의에 참해주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반올림은 그동안 밝히기 꺼려했던 산업재해 신청자 33명 명단을 삼성전자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명단에는 협력사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소속회사, 질병종류, 재직기간, 재직 중 담당업무, 퇴직시기, 발병시기 등 6개항을 기준으로 보상 원칙을 마련하자고 제시하기도 했다. 백 전무는 “산재신청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전부 보상할 수 없다”며 “그러나 협상의 진전을 위해 명단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 수준의 기준을 수립, 보상 대상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씨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황씨는 “오늘 제출한 명단은 200명이 넘는 전체 신청자 가운데 일부일 뿐"이라며 “삼성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분들과 같이 끝까지 싸워 함께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서 삼성전자는 반올림이 그간 제안했던 종합진단을 수용키로 했다. 백 전무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제3의 기관에 의해 종합진단이 실시되면 그 동안 논란이 된 예방 관련 각종 쟁점들에 대해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접점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다음달 3일 7차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04]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4]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18,000
    • +0.14%
    • 이더리움
    • 4,536,000
    • +0.2%
    • 비트코인 캐시
    • 882,000
    • +3.34%
    • 리플
    • 3,030
    • -0.59%
    • 솔라나
    • 197,600
    • -0.25%
    • 에이다
    • 619
    • -0.32%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59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33%
    • 체인링크
    • 20,740
    • +2.32%
    • 샌드박스
    • 216
    • +2.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