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팬택은 어떤 회사…23년 모바일 산업 이끌어온 ‘주역’

입력 2014-08-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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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팬택' 사옥(사진출처=연합뉴스)
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또 다시 ‘오뚝이 정신’을 발휘해야할 ‘고난의 시기’를 맞이했다.

팬택은 지난 1991년 박병엽 전 부회장이 6명 직원과 함께 출발한 기업이다. 창업 10년 만에 직원 2000여 명, 연매출 1조원으로 성장하며 업계에서 '벤처신화'로 불려졌다.

이후 1992년 무선호출기를 생산 및 판매하며 고속 성장한 팬택은 1997년부터 휴대폰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모토로라와 1500만 달러 외자유치 및 전략적 제휴계약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연간 3억 달러 규모의 단말기 수출 계약도 성사시키기도 했다.

휴대폰 사업으로 기업 체질을 변화해가던 팬택은 2001년, 당시 매출 규모 1조원의 현대큐리텔을 인수했다.

현대큐리텔을 인수하면서 연구개발(R&D) 인력을 650명 확보하는가 하면, 연간 40개 이상의 독자 모델을 개발해 나갔다. 단말기 생산 규모도 연간 1200만대를 넘어서며 미화 달러 매출액 기준으로 5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05년 프리미엄 브랜드 ‘스카이’ 휴대폰을 만들던 SK텔레텍을 인수하면서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매출 3조원, 종업원수 4500여명(연구인력 2500여명)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해에 팬택은 국내 휴대폰 제조사 최초로 일본시장 진입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2007년 모토로라 ‘레이저’ 제품으로 휴대폰 시장이 격변했던 시기에 팬택은 자발적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다. 이에 팬택은 ‘픽스앤맥스(Fix & Max)’ 전략을 시행해 한정된 자원의 지출은 고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극대화시켰다. 이러한 결과로 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2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이후 2010년에는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를 포함해 스마트폰 7개 모델을(시리우스, 이자르, 베가, 미라크, 베가엑스) 출시했다. 팬택은 2012년 3분기까지 약 2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팬택은 올해에도 ‘베가 아이언2’를 선보이기도 했다.

팬택은 지난해 매출액 1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466만대(국내 239만대, 해외 228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한편, 팬택은 12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준우 팬택 사장은 이날 “모든 역량을 모아 ‘분골쇄신’의 자세로 하루라도 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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