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제주도에 요우커 위한 최고급 리조트•헬스타운 짓는다

입력 2014-08-11 18:11 수정 2014-08-13 09: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조원대 프로젝트에 최첨단 기술 접목 ‘골프빌라’ 건설도 추진

중국의 거대 자본이 제주도내 대형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인 맞춤형 대형 골프 리조트 건설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11일 건축설계업계에 따르면 대형 설계사 5개사가 경쟁한 끝에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건원건축)이 골프 리조트 건설사업의 설계용역을 수주했다. 대략적인 사업내용은 골프장을 포함한 716실 규모의 리조트 건설사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주처는 용생개발주식회사다.

건원건축 측은 계약체결 관련 내용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수행기간과 앞으로 추진되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리조트 사업의 특성상 설계와 함께 시공사 선정 작업이 바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시행사 측이 2018년 준공을 계획하는 만큼 비슷한 규모의 리조트 건설사업이 3년가량 소요된 점을 감안할 때 시행사가 조만간 시공사 선정작업에 착수할 거라는 추측 때문이다.

이에 대해 건원건축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등에 관련한 사항들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리조트의 명칭은 ‘제주 용생리조트’다. 리조트의 콘셉트는 ‘중국인을 최고의 VIP로 모시는 고급 리조트’다. 테마단지와 현대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접목해 최첨단 IT기술을 바탕으로 골프빌라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 리조트는 제주도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건원건축이 발주처와 협의해 최종 확정한 리조트 객실수는 모두 716실이다.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협의에서 건폐율은 당초 10.9%에서 13.9%로 늘었고, 건축면적이 4만9315㎡에서 6만2514.6㎡로 크게 늘어났다. 리조트 객실수가 563실에서 716실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연면적만 당초 계획안에서 2만㎡가량 증가했다.

건원건축의 다른 관계자는 “이 리조트의 기본 콘셉트는 중국인 VIP를 위한 것이다. 이는 발주처에서 기본적으로 설정한 사항이다. 하지만 시공사가 선정되고 공사가 진행되면 당초 계획처럼 지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 대형 개발사업은 대부분 중국 자본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은 제주도에 드림타워,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 개 프로젝트 비용만 2조원을 넘는다.

중국 란딩그룹과 싱가포르업체의 합자회사인 람정제주개발이 추진하는 3조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과 분마그룹의 분마이호랜드, 홍유개발의 차이나비욘드힐도 중국 자본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중국인 수요를 잡기 위해 제주도에선 실별로 소유가 가능한 분양형 호텔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분양형 호텔 공급은 1443실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3000여실이 공급됐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유치한 중국 자본 투자액만 5조원에 육박한다.

중국 자본 유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실장은 “이미 제주도의 웬만한 대형 개발사업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된다고 해도 중국인이 지은 시설에서 머물고 간다면 정작 우리나라는 자연 경관만 훼손될 뿐 얻는 것이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블랙록 ETF 운용자산, 그레이스케일 넘었다…글로벌 투자액 전 분기 대비 40% 증가 外 [글로벌 코인마켓]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33,000
    • +0.35%
    • 이더리움
    • 5,213,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702,500
    • +1.01%
    • 리플
    • 727
    • -0.14%
    • 솔라나
    • 243,900
    • -1.18%
    • 에이다
    • 668
    • -0.45%
    • 이오스
    • 1,175
    • +0.17%
    • 트론
    • 165
    • -2.37%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350
    • -1.72%
    • 체인링크
    • 22,850
    • -0.31%
    • 샌드박스
    • 637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