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이재성, 병원서 만나 함박웃음 진 사연은

입력 2014-08-11 09:47 수정 2014-08-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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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결혼한 장남 장녀 내외 손주 출산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사진제공=한라그룹, 현대중공업)
지난달 31일 오후,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이 잰걸음으로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두 총수가 동시에 병원을 찾은 이유는 2012년 12월 결혼한 두 회장의 장남, 장녀 내외의 첫 출산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정 회장의 딸 지연 씨와 이 회장의 아들 윤행 씨는 각각 건강한 손주를 두 총수의 품에 안겨줬다. 정 회장, 이 회장 모두에게 첫 손주였던 만큼 이들 총수는 하나같이 크게 기뻐했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자리에서만큼은 재계의 현안보다는 가족이 먼저였던 셈이다.

두 딸을 둔 정 회장은 평소에도 ‘딸 바보’로 알려졌다. 여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내가 딸 생각이 나서…”라고 운을 띄우며 성의껏 답변해 주는 그다. 이 회장은 평소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이 자리에서는 정 회장과 활짝 웃으며 환담을 했다고 한다.

정 회장과 이 회장이 첫 손주를 안은 기쁨도 잠시. 이들은 병원에 나선 직후 각기 바쁜 회사 일정을 소화했다. 평소에도 휴일 없이 일하는 두 총수로 알려졌지만, 특히 최근엔 한라그룹과 현대중공업은 중요 현안이 많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만도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회사를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주)만도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그룹의 큰 현안을 해결했다. 그러나 한라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의 글로벌화와 전장 부문의 기술력 확보가 절실하다. 정 회장은 올해 남은 기간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의 경우 며칠 뒤 중동으로 출장을 떠났다. 공사 지연으로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전소 건설 등 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현지 직원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한편, 지연 씨와 윤행 씨는 현재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출산을 위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행씨는 내년께 현대중공업에 입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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