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vs 직장인] 누구는 꿈꾸고 누구는 꿈버려

입력 2014-08-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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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상승 ‘취업 갈수록 좁은문’… 직장인, 야근·격무에 일·사생활 꼬여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구직 단념자가 무려 4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23만3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전체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9.5%로 1.6%p나 뛰어올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취업이 곧 행운’이란 인식이 날로 커지고 있다.

취준생 10명 가운데 7명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겠다는 각오이다. 휴가철이 한창이지만 구직자 60% 이상이 ‘피서 갈 계획이 없다’고 답할 정도다.

이런 취준생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것은 직장인이 된 후 펼쳐질 장밋빛 미래에 대한 꿈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541명을 대상으로 “귀하가 직장인이 된 후 가장 꿈꾸는 모습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일과 사생활 모두 제대로 해내는 완벽한 모습’이 29.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으로 인정받는 프로의 모습’(23.5%), ‘주거독립, 차량소유 등 경제적으로 안정된 모습’(14.8%), ‘여행 등의 여가를 즐기는 여유 있는 모습’(14.8%), ‘칼퇴근 후 외국어 등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6.5%) 등이 다음이었다.

퇴근 후에는 ‘운동 등 각종 취미생활’(33.5%), ‘학원 등 자기계발’(14.2%), ‘집에서 휴식’(11.8%), ‘데이트 등 연애’(10.4%),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9.6%) 등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직장인이 된 후 맞닥뜨리는 현실은 이상과 너무 다르다.

어렵사리 취업한 직장인들은 ‘내가 꿈꾸던 회사 맞나’ 싶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직장인들을 괴롭히는 것은 과도한 잡무와 상사, 동료 등과의 인간관계 문제였다. 연일 계속되는 야근에 자기계발할 시간은커녕 제대로 쉴 시간도 부족하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직장인 96.7%는 퇴사 충동을 느껴본 경험이 있으며, 그 주기는 평균 3개월에 한 번씩인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 충동을 느끼는 주기는 ‘주 1회’가 24.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매일’(20%), ‘2~3개월에 한 번’(18.4%), ‘월 1회’(18.4%) 등의 순이었다.

또한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현 직장에 대해 애사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처음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때는 평소 꿈꾸던 직장생활에 대한 로망으로 의욕이 넘치고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점점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직장인들은 현재 자신이 꿈꾸던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구직자들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힘내서 구직활동을 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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