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비상' WHO에 이어 정부도 긴급회의…아프리카인 포함 국제행사 취소청원 쇄도

입력 2014-08-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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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에볼라 증상 의심 국민 입국연기 권고"

(사진=연합뉴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한 데 이어 우리 정부도 4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국무조정실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창궐, 대규모 사망자를 내며 치사율이 70%인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정부는 추경호 국조실장 주재의 국정상황전략회의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3일 추 실장은 총리실 실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상당히 치명적인 것이니까 바로 점검에 들어가야 하고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최병환 국조실 사회조정실장 주재로 열리며 외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해 5개 관계부처의 담당자들이 참석해 △해외여행자 안전 및 현지 교민 대책 △검역 강화 및 감염 예방 대책 △대국민 설명·홍보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선 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6일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등 에볼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WHO는 회의에서 논의된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방안을 각국에 이행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국에서는 모두 67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해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아프리카 기니 지역에서 발생해 점차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동물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에 의해 전염되며 2∼21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렇듯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역시 이를 우려, 국민의 청원도 쇄도하고 있다.

국내 한 대학에서 열기로 한 국제행사를 취소해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쇄도하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토론 게시판에서 이를 취소해 달라는 요청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 자유게시판에는 덕성여대가 유엔 여성기구(UN Women)와 4일부터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취소해달라는 글이 수백여건 올라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게시글리 꾸준이 게재되고 있다.

지난 2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청원게시판에는 ‘덕성여대에서 아프리카인들을 초청한답니다. 막아야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1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한 이 글은 하루 만인 3일 정오에 1만5000명이 넘게 서명한 상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1일 기니 인근 지역인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공항 내 열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건강설문지 문항도 강화했다"며 "의심 증상자가 발견되면 해당 보건소에 이 사실을 통보해 바이러스 잠복기 20일동안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현지에서 거주하거나 불가피하게 현지를 방문하는 사람은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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