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국제행사, 에볼라 탓에 '시끌시끌'

입력 2014-08-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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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학생 초청에 누리꾼들 행사 취소 청원

서아프리카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는 질병 에볼라의 여파로 4일 덕성여대가 여는 대학 행사 취소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덕성여대가 유엔 여성기구(UN Women)와 함께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롯데호텔 등에서 개최하는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에 바이러스가 창궐한 나이지리아 학생이 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덕성여대가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공감적 봉사 : 여성 임파워먼트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국제사회 여성 문제를 짚어보는 자리로, 전 세계 32개국에서 대학생 500여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알제리·르완다·가나 아프리카 11개국에서 30명도 참가한다.

이에 덕성여대 학생들과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덕성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모든 학우가 이 대회가 취소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학교가 단독으로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과 함께하는 대회라 쉽게 취소하지 못하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와 달라”는 글을 올렸다.

또 지난 2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세계대회에서 아프리카 학생들을 초청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아고라에는 3일 낮 12시 현재 1만5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덕성여대측은 이와 관련해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참가를 취소시켰으나, 해당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 개최하는 만큼 에볼라 발병 환자가 없는 다른 국가 학생까지 입국을 막거나 행사를 취소하기는 어렵다”며 “질병관리본부, 외교부와 긴밀히 상의하고 있으며 공항에서 철저히 검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의료봉사단체 ‘굿뉴스의료봉사회’가 아프리카 4개국에서 예정했던 ‘제7회 아프리카의료봉사단’ 행사도 비슷한 논란 끝에 봉사활동 일정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는 에볼라가 서아프리카에서 급속히 퍼지자 지난 1일(현지시각) 라이베리아·시에라이온·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은 국경지대를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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