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빌라사건' 살인 용의자, 울면서 범행 시인...고무통 시신 '의혹'은 여전

입력 2014-08-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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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빌라사건

(사진=연합뉴스)

경찰에 체포된 포천 빌라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어 범행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1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포천의 한 섬유공장 컨테이너박스 기숙사에서 용의자 50살 이 모 씨를 붙잡았다.

검거된 용의자 이씨는 조사 과정에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 내가 잘못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울면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이 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 3일만, 잠적한 지 2일 만에 검거됐다. 이 씨는 검거 당시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이는 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과 같은 복장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40분께 포천 시내 한 빌라의 작은방 고무통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안방에선 영양실조 상태인 8살짜리 이 씨의 아들도 함께 발견됐다.

2구의 시신 중 한 시신은 국과수의 지문 감식 결과 이 씨의 남편인 51살 박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한 구는 감식이 가능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경찰은 다른 한 구의 시신을 큰 아들로 추정했지만 큰 아들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두 남성의 시신이 고무 통 속에 넣어져 있는 만큼 여성 혼자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르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이 씨는 단독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포천빌라사건, 큰 아들은 인연을 끊고 산 건가", "포천빌라사건, 악랄하다. 아이는 어떻게 낳았나", "포천빌라사건, 이 상처받은 아이를 장차 어떻게 하려고", "체구 작아 보이는데 남자 둘을 어찌 죽였지?", "포천빌라사건...시체 옆방에 8살짜리 아들이 영양실조 걸린 채 같이 발견됐다던데 애도 죽든말든 상관 안 하고 방치했단 말인가? 저게 인간인가?"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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