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장기수익률 공개해야

입력 2014-08-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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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하 단기만 조회 가능…금감원도 집계 안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장기 수익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각 업권의 퇴직연금 사업자별 단기 수익률을 각 협회 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각 협회에서 공개한 수익률은 1년 이하의 단기만 조회할 수 있다.

실제로 각 협회의 조회 사이트에서 수익률을 검색하면 3월, 6월, 9월, 12월 등 분기별로 조회가 가능하며 상반기, 하반기 수익률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률을 관리해야 하는 퇴직연금이지만 이를 알 방법이 없는 것이다.

특히 어떤 사업자의 수익률이 더 좋은지 장기적으로 파악하는 데 있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각 업권별 퇴직연금 수익률을 종합해 공시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경우 직접 수익률을 집계하는 것이 아니라 협회의 수익률 공시 페이지에 연결해 주는 정도다. 투자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금감원이 수익률을 공개하고 있지만 한눈에 모든 사업자의 수익률을 비교할 수 없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매 분기 0%대를 기록하고 있고 은행 예금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돼 사회적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투자자들은 장기 수익률조차 알 방법이 없다.

퇴직연금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만 기본적 수익률조차 집계가 안 된다는 것은 문제”라며 “금감원 등이 나서 투자자들의 알 권리를 제공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은 가입자들이 퇴직연금 사업자의 역량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인데 가입자가 이를 제대로 비교할 수 없는 것은 모순”이라며 “특히 금감원이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한다고 하면서도 퇴직연금 수익률조차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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