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낮잠 파문 검찰 수사관들, 이번엔 술 취해 몸싸움

입력 2014-08-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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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원 낮잠’ 파문에 이어 또다시 검찰 수사관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인천 남부경찰서 학동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30분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 인천지검에서 검찰 수사관 2명이 서로 욕설을 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는 인천지검 소속 검찰 수사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몸싸움이 격렬해지자 인천지검 주변에서 경계근무 중인 남동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들이 이들을 말리고 상부에 보고했다. 인천지검 당직실도 112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이들의 신원을 추궁했지만 이들 수사관은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검찰 수사관은 입사 동기로 전날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벌이다가 몸싸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들이 서로 화해하기로 한 만큼 입건하지 않았다”며 “신분은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학동지구대 관계자도 “처음에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이 검찰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줄 알고 순찰차 3대와 경찰관 6명을 현장에 급파했다”며 “검찰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몸싸움을 벌였다는 의경들의 목격담을 듣고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검경 수사팀이 안성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신도들과 취재진의 눈을 피해 대강당에 모여 낮잠을 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압수수색은 오전 8시쯤 시작돼 12시간 정도 후인 오후 7시 40분쯤 끝났다. 검찰 수사관들은 압수수색 와중인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낮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경위가 어떻든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신으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과했다.

검찰 수사관들의 잇딴 문제 행동을 접한 네티즌들은 “검경 수사관들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대로 해이해졌다”며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검찰에 자수한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는 검찰에서 자수 직전까지 금수원에 있었고, 검경이 금수원에 대한 3차 압수수색을 실시한 지난 12일에도 금수원 내부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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