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호남석화, LS는 LS니꼬동제련...

입력 2006-08-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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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계열사 '돈버는 알짜기업 따로있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그룹은 현대자동차, LG그룹은 LG전자’

각 그룹의 대표 계열사들이자,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계열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그룹의 전체 매출 142조원의 3분의 1이 넘는 57조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그룹전체 순이익의 80%에 이르면서 그룹에서 삼성전자를 빼면 ‘앙꼬없는 찐빵’인 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에서는 현대차가 올린 순이익 2조3146억원은 전체 순이익(5조7970억원)의 절반에 가깝고, LG전자도 지난해 순이익 7000억원을 거둬들이면서 그룹 순이익(3조3380억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그룹들의 대표기업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계열사는 아니다. 오히려 그룹을 대표하면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계열사보다 짭짤한 순익을 올리는 숨겨진 알짜배기 계열사가 적지 않다.

SK그룹의 대표 계열사중 매출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단연 SK(주)다. 지난해 SK(주)는 21조9126억원의 매출과 1조686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들였다. 전체 그룹 매출액인 64조52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고 순이익도 그룹전체 매출의 5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SK(주)가 비록 그룹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곤 하지만 가장 높은 순익을 거둬들이는 알짜배기 계열사는 아니다. 실제론 그룹내 매출 기준 넘버3에 불과한 SK텔레콤이야말로 그룹의 ‘캐쉬카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87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SK(주)보다 1849억원이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SK그룹처럼 대표기업 따로 실제로 돈 버는 기업 따로인 그룹들이 적지 않다.

롯데그룹도 대표기업이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게열사는 룻데백화점을 보유한 롯데쇼핑이다. 하지만 실제로 높은 순이익을 올리는 계열사는 호남석유화학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8조6000억원 매출에 5400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호남석유화학은 매출은 롯데쇼핑의 3분의 1수준인 2조1127억원에 불과했지만 롯데쇼핑과 비슷한 51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내의 효자계열사인 셈이다.

호남석유화학은 그룹 내 넘버2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한국에서 처음 경영에 참가할 정도로 애정이 많은 곳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호남석유화학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근 인수한 롯데대산유화와 KP케미칼 등과의 통합이 진행되면서 그룹내의 최고 경쟁력을 가진 게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한화그룹은 M&A를 잘해서 득본 케이스다. 화학업종이 주력이었던 한화는 그룹전체 매출액인 20조5580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조1600억원을 대한생명에서 올리고 있다. 순이익면을 따져보면 대한생명이 한화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조340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400억원을 대한생명에서 벌어줬기 때문이다.

LS그룹 역시 간판기업인 LS전선보다는 LS니꼬동제련이 순이익이 많다. 지난해 그룹의 간판기업인 LS전선이 1132억원의 순이익에 그친데 반해 LS니꼬동제련은 1807억원을 기록했다.

널리 알려진 기업이 아니지만 국내에서 유일한 동제련 업체로 지난 99년 LG금속(현 LS산전)과 한국과 일본의 합작사인 JKJS에 의해 설립됐고, 지난 2004년 LG그룹과 분리되면서 LS라는 간판을 새로 달았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전기동으로 현재 연간 57만톤을 생산하며 세계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동을 생산하고 나면 귀금속 슬라임이 발생하는데 이를 전련해 고순도의 금과 은을 추출할 수 있다.

LS니꼬동제련에서 생산한 금과 은은 세계적으로 높은 인정을 받으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대림그룹의 여천NCC와 세아그룹의 세아베스틸도 대표적인 숨겨진 알짜배기 계열사다. 지난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이 에틸렌 사업을 분리 통합해 설립된 여천NCC는 지난해 301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를 통해 총 23개 게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세아그룹은 제계에선 은둔의 그룹으로 통한다. 그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철강그룹이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677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그룹의 최대 수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신은 기아특수강으로 자동차와 기계산업에서 사용하는 특수강과 자동차 부품, 철도차륜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쉽게 말해 자동차나 지하철, 고속철도, 조선, 항공기 등에 들어가는 철강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특수강 업체로는 국내 1위이며 내수시장 점유율이 무려 50%에 이를 정도로 알짜배기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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