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0여곳 협박해 3500만원 뜯어낸 '블랙컨슈머' 구속

입력 2014-07-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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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곳이 넘는 업체를 협박해 3500만원을 챙긴 블랙 컨슈머가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영세 식품업체를 협박해 돈을 받아 챙긴 혐의(공갈 등)로 변모(35)와 동거녀 최모(46)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3월 4일 부산시 북구의 한 대형 할인점에서 2300원짜리 김치를 구입, 집에서 일부러 벌레를 집어넣고 생산업체에 보상을 요구했다.

변씨 등은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으면 해당 할인점에 이 사실을 알리고 구청 등에도 고발하겠다고 위협해 20만원을 받아 챙겼다.

할인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변씨는 판매한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 있다는 소비자의 항의가 제기되면 생산업체가 할인점 퇴출과 물품 가격 하락 등 불이익을 우려해 쉽게 보상에 합의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소비자 항의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없는 영세 업체만을 상대로 블랙컨슈머 행각을 이어갔다.

이들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협박한 업체만 309곳, 이들이 챙긴 돈은 3500만원에 이른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음식물 쓰레기 등에서 나오는 벌레는 물론 집 주변에서 각종 벌레와 플라스틱 등 이물질을 수집해 집 안에 보관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의 범행은 이달 초 최씨가 협박한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아냈는지 묻는 내용으로 변씨에게 보내려던 SNS 메시지를 피해업체 직원에게 잘못 보내면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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