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미국 물가지수 vs 프로그램 매매

입력 2006-08-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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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나비효과'가 발생할 것인가.

미국증시 급등 분위기를 타고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분출한 국내 증시는 오늘밤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다시 한번 '나비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증시 하락의 방어막이었던 프로그램 매수세는 점차 매물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국내 증시는 미국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 예상치 하회 →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및 인플레 우려 완화 → 미국 증시 주요지수 동반 급등으로 연결된 '미국발 호재'의 덕을 크게 봤다.

때를 맞춰,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소식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연속 하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 몫했다. 수급적으로는 프로그램매수세가 매물을 소화내는데 공을 세웠다. 이에따라 코스피지수는 1300선을 넘어 단숨에 1310선까지 돌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늘밤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한번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준다면,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인식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자물가지수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도 8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동결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해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발 호재는 이미 16일 시장에서 어느정도 소화된 재료라는 점에서 또한번의 급등 유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 보다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서 증시 추가 하락을 방어해냈던 프로그램매수세에 주목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된다고 볼 때, 프로그램 마저 매물이 출회된다면 수급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주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이는 반면 이들의 물량을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소화해 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지켜내고 있다'며 "결국 시장베이시스 상황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동향이 지수등락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1조원대를 밑돌았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1조7000억을 웃돌면서 매도차익 압력이 점차 강화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높은 수준의 베이시스(0.7~0.9)에서 유입된 매수차익잔고의 단기적 출회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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