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인수戰, 패자들의 주식 '반란'

입력 2006-08-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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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인수에 실패한 하나금융과 농협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증시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11시 12분 현재 강보합으로 돌아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LG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외환은행에 이어 2번 연속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 예상금액이 너무 비싸고 ▲LG카드 인수에 실패한 하나금융이 향후 M&A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제기하면서, 하나금융에 매기가 다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문 한누리투자증권 센터장(금융 담당)은 이날 보고서에서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에 들인 비용을 회수하는데 14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인수가격이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조 센터장은 또 "LG카드 인수에 실패한 하나금융은 향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 등에서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한, 하나와 함께 LG카드 인수 후보였던 농협 역시 자회사 NH투자증권의 주가가 전일대비 8.90% 급등한 1만2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NH증권의 이 같은 강세는 농협이 LG카드 인수에 실패함에 따라, 인수를 위해 준비했던 자금으로 향후 증권 부문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는 증권가 일각의 전망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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