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병언 머리카락·뼈 등 40일간 현장에 방치

입력 2014-07-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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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경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머리카락과 뼈 등 증거물을 현장에 40일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 허술한 수사행태가 지적받고 있다.

22일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 신촌리 매실 밭에는 흰 머리카락 한 움큼과 피부, 뼈 조각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언론에 알려지자 이날 뒤늦게 현장 보존을 위한 폴리스라인을 설치했지만 증거물은 수거하지 않았다.

또 경찰은 유 전 회장과 비슷한 인상착의의 인물을 지난 5월 말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한 주민이 이날 현장에서 뼛조각을 가져가는 모습이 목격됐는데도 저지하지 않았다.

한편 유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남부분원에서 정밀감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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