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2분기 실적? “궁금하면 직접 계산해!”

입력 2006-08-14 10:16 수정 2006-08-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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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현대금속 등 반기보고서만 제출하는 얌체기업 ‘여전’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실적 '물타기'가 재발되고 있다.

상장사들이 2분기 실적에 대한 별도 공시의무가 없는 점을 악용해 악화된 실적을 반기보고서로 대체하는 것이다.

지난 10일까지 12월 결산법인 중 유가증권상장기업 25곳과 코스닥상장사 49곳 등 총 74곳만이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살펴본 결과 한라건설, 현대금속, 알앤엘바이오 등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코스닥 상장사들인 포이보스, 인네트, 이노셀 등도 해당된다.

◆한라건설 등 이익급감 손실확대

유가증권상장사인 한라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12억11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 급감했다. 2분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익 역시 100억, 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낮아졌다.

현대금속의 상반기 매출 132억4300만원이 지난해 2분기 매출(134억1400만원) 보다 적다. 반면 2분기 당기순손실은 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아이비스포츠가 우회상장하는 상림은 2분기 매출이 2배가량 늘었지만 손실은 더욱 커졌다.

지난 2분기 매출은 92억8300만원으로 전년동기 49억2400만원보다 43억원이상 급증한 반면 영업손실은 16억9100만원으로 1분기 영업손실(2억2000만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최근 SK텔레콤과 1년간 뮤직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제로원인터랙티브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실 폭이 커졌고, 미창석유공업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7%, 45% 감소했다.

◆엔터주 바이오주 실적악화 ‘눈길’

코스닥 기업의 경우 네트워크 통합업체인 인네트가 2분기 7억6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됐다. 인네트는 최근 미디어플렉스가 유상증자에 참여, 2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GM기획, 맥스 MP3 등을 인수한 음반제작업체인 포이보스는 2분기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모두 적자 전환했다.

항암제 개발업체에 인수돼 제약업체로 변신중인 스카이뉴팜(옛 피엠케이)은 2분기 매출이 1억2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매출의 8%에 불과했다.

제대혈 전문 바이오업체인 이노셀은 2분기 영업손실이 매출액보다 많았다. 2분기 14억3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반해 14억2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사업을 추진중인 엔디코프(옛 BIT네트웍스)의 경우 2분기 당기순손실이 43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9300만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실적공시 의무사항 아니다

이들 기업들은 2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대신 반기보고서 내 ‘재무제표’란에만 상반기 및 최근 3개월(2분기) 실적을 복잡하게 기재할 뿐이다.

이는 실적공시가 현재 증권거래법상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감원 증권감독국 조철 선임조사역은 “현재 실적공시는 증권선물거래소 공시 규정상 자율공시 사항에 해당돼 실적공시를 하지 않아도 제재할 수 없다”며 “다만 매출액 30%이상 변동 발생이나 언론등에 공표할 경우 실적에 대한 공시의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증권거래법 공시규정상 의무사항인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는 결산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제출해야 하며, 2분기보고서의 경우 보통 반기보고서로 합산, 제출되고 있다.

11일 현재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기업이 절반도 채 안되는만큼 마감일인 14일에는 무더기 보고서 제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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