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이사장 "배당활성화 위한 新지수 개발...인센티브 도입"

입력 2014-07-20 1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거래소가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배당지수를 개발하고 인센티브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배당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거래소에서도 정부의 배당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상장기업의 배당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새 지수개발과 인센티브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우리나라의 배당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어 투자 수익률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배당으로라도 재미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은 22.4%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1.1%, 0.8%다. 외국의 평균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각각 47.7%, 2.7%로 국내에 비해 배당이 활성화 돼 있다.

이에 따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사내유보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유한 기업에 과세하는 등의 배당 촉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정부의 배당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상장기업의 배당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배당지수 개발과 인센티브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 안에 상품성 있는 배당지수를 새로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한 신상품 개발을 추진, 배당주 투자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며 "자산운용사도 배당주 또는 배당지수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센티브 면에서는 거래소 차원에서 배당 우수법인을 선정해 포상하거나 이들 기업에 상장수수료, 연부과금을 면제하는 혜택을 주려고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거래 활성화 방안을 위해 고가주의 액면분할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너무 고가여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들의 거래를 늘리려면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시간외거래 매매체결 주기 단축과 가격변동폭 확대 등도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의 관리종목 매매방식은 오는 11월께 현행 30분 단일가매매에서 접속매매로 변경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올 하반기 상장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유망 중소기업의 상장에 역점을 두고 하반기 코스닥에서 60~70곳, 코넥스에서 50곳 정도를 추가 상장시킬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는 10월 상장 예정인 삼성SDS, 오는 12월 혹은 내년 1월 상장될 전망인 삼성에버랜드를 포함해 7개사 상장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10개사 이상이 유가에 신규 상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중점유치 대상기업을 면담하고 직접 기업탐방도 하는 등 기다리는 거래소가 아니라 찾아가는 거래소가 되겠다"며 "증권사 IB와의 협업을 통해 하반기 상장 예정기업이 연내 상장하도록 2015년 이후 예정기업도 조기에, 가능하면 하반기에 상장하도록 최대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개인 투자자에만 너무 의존하지 않고 국내 및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발로 뛸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기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IR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올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탈피하도록 거래소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박스피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부도 금융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거래소는 집행기관으로서, 금융위가 개선한 제도를 시장에서 실행에 옮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황재균·장성우 아닌 박상원이 사과…KT 감독 "고참으로서 역할 잘한 것"
  • 교감 뺨 때리고 침 뱉은 초등 3학년생 '금쪽이'…엄마 반응은?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르포] "등잔 밑이 어둡다"…서울 한복판서 코인 OTC 성행
  • 단독 영업비밀인데…‘원자로 설계도면’ 무단 유출 한전기술 직원 적발
  • 예상보다 더한 법인세 급감…올해도 '세수펑크' 불가피
  •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첫 돌파…애플 추월
  • 유튜브서 봤던 그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네? [mG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365,000
    • -0.17%
    • 이더리움
    • 5,290,000
    • -0.68%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0.44%
    • 리플
    • 724
    • -0.55%
    • 솔라나
    • 236,800
    • -1.37%
    • 에이다
    • 634
    • -0.63%
    • 이오스
    • 1,093
    • -2.06%
    • 트론
    • 160
    • +0.63%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00
    • -1.58%
    • 체인링크
    • 24,090
    • -1.75%
    • 샌드박스
    • 654
    • +0.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