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인기 로코 계보 잇나?

입력 2014-07-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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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인기 로코(로맨틱 코미디)로 거듭날 수 있을까?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가 5회 8.6%(전국기준)에서 6회 9.7%을 기록하며 1.1%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운널사'는 과연 인기 로코 대열에 합류할수 있을까. '운널사'와 기존 인기 로코와의 특징을 비교해봤다.

첫째, 중독성 강한 캐릭터가 만드는 케미다. 역대 MBC 로코들의 특징 중 하나는 캐릭터들의 환상적인 궁합이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은 순박한 남자(오지호)와 싸가지 없는 나상실(한예슬)로 히트를 쳤고, ‘파스타’는 윽박지르는 게 취미인 버럭남(이선균)과 사랑스러운 여자 정유경(공효진)이 만나 두근대는 로맨스를 만들어냈다. ‘최고의 사랑’ 역시 까칠한 톱스타(차승원)와 한물 간 연예인(공효진)의 만남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큰 족적을 남겼다.

‘운널사’ 역시 이 공식에 충실했다. 특히 장혁이 열연 중인 ‘이건’은 로코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 이건은 돈과 외모는 물론 결혼할 애인까지 있는 완벽남이지만 까칠하고 안하무인인 괴팍한 성격을 가지고 여러 표정을 갖고 있어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여기에 장나라가 연기하는 극도로 평범한 ‘김미영’이 만나니 환상의 궁합을 만들어낸다.

둘째, 센스 있는 편집과 연출이다. 지난 4회에서 장혁ㆍ장나라 커플을 뛰어넘은 최고의 조연은 ‘달팽이’였다. 극중 이건이 정신과 의사에게 미영을 달팽이에 비유하며 괴로워하자, 그의 등 뒤로 달팽이가 기어오르고 배경음악이 가수 이적의 ‘달팽이’가 흐르며 편집의 힘을 보여줬다. 한편의 만화 같은 편집과 연출을 보이며 네티즌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운널사’가 만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면 ‘최고의 사랑’은 예능 프로그램을 적절히 섞은 설정으로 인기를 모은 작품이었다. 당시 인기 예능이던 ‘세바퀴’를 극 속으로 끌어와 차승원과 공효진의 ‘다짜고짜 스피드 퀴즈’를 연출하는가 하면, 다양한 자막들로 신선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 ‘파스타’는 권석장 PD는 화면 전환없이 롱 테이크로 담아낸 이선균ㆍ공효진의 ‘눈알 키스’는 이 작품 최고의 명장면으로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주연 버금가는 조연들의 맹활약이다. ‘국민 로코’ 간판을 달려면 연기력을 무시할 순 없다.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의 전 남편으로 등장한 김성민, ‘파스타’에서 이선균을 돋보이게 도와준 이성민은 주연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이며 작품을 더욱 빛냈다.

‘운널사’ 역시 ‘왕회장’ 박원숙을 비롯해 ‘탁실장’ 최대철, ‘미영모’ 송옥숙, ‘미자’ 이미도 등은 극 적재적소에 등장해 웃음폭탄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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