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연내 흑자 목표…시장 반응은 ‘냉랭’

입력 2014-07-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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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상환 중인 한진해운이 올 하반기 열린 첫 전략회의에서 장밋빛 목표를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한진해운은 지난 11일 여의도 본사에서 임원 및 해외 지역본부장 등 국내ㆍ외 주요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선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후 한진해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원가 절감,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연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고 밝혔다.

컨테이너선 매출은 한진해운 최근 3개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부문이다. 그러나 이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운임인상 시도가 성과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부담마저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실제 한진해운의 최근 3개년 영업손실은 5129억원(2011년), 1097억원(2012년), 2424억원(2013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 컨테이너선 해운시장(CCFI)에 대해 소폭의 수급비율 개선이 기대돼 소폭의 시황개선이 예상되나 큰 폭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대표적인 운임지수 중 하나인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예상보다 부진하다. 지난해 SCFI는 전년대비 14%나 하락한 바 있어 올해는 기저효과 때문에라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 상반기 SCFI는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이에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컨테이너 운임 시장이이 의미 있게 오르기는 어려운 여건이라고 내다봤다. 또, 컨테이너선 시장의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수익성 개선을 통한 고정비 지급부담의 경감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구본욱 나이스신용평가사 책임연구원은 “해운 업항이라는 것이 변동성이 크기에 시황이 받쳐준다면 가능하나, 현재 컨테이너선 시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며 “비용절감을 통한 흑자전환 달성은 회의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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