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전! 테크리더] 아토피 잡는 발효균 증명 ‘7년 집념’… CJ제일제당 김치유산균 개발팀

입력 2014-07-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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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수준 버금가는 의료식품으로 만들 것”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김치유산균 개발팀이 1일 오후 구로동 CJ 식품연구소 미생물분석실에서 제품을 소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연구를 시작할 당시만해도 명확한 사례가 없어 주변에서 만류를 많이 했었죠. 하지만 가려움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김치유산균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었습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CJ 식품연구소에서 만난 김봉준 박사(40)는 김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치에 면역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유산균이 있다는 학술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증명하고, 더 나아가 특별한 김치유산균을 찾기 위해 피부면역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약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피부 가려움증을 개선하기 위해 김치유산균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겠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박사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발효식품센터에서 김치유산균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있다. 2003년 입사 후 줄곧 유익한 김치유산균을 찾아내는데 몰두한 덕분에 ‘김치유산균 박사’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김치유산균 연구개발팀은 김 박사를 중심으로 분명히 ‘특별한 김치유산균’이 있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7년이란 시간을 버텼다.

김 박사가 유독 김치유산균에 집착했던 이유는 아토피를 겪는 아이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3살 아들이 새벽 2~3시만 되면 긁어대고, 못 긁게 하면 우는 통에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야만 했던 집념이 세계 최초로 ‘피부 가려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피부유산균 CJLP-133’을 만들어낸 것이다.

김 박사는 수 백여개 김치에서 분리한 3500개 유산균 분석을 통해 이 중 133번째 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이하 CJLP133)’에서 기능성을 입증했다.

개발팀은 현재 추가로 2차 임상실험을 진행하며 보다 효과적인 그룹은 누구인지, 연령별, 성별 등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김 박사는 자신의 김치유산균 건강식품을 통해 아이의 아토피도 깨끗하게 나았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꾸준히 섭취시킨 결과 더 이상 긁지도 않고 실제로 병원 진단결과에서도 피부증상의 심화 정도를 점수화한 지수인 ‘SCORAD 점수’가 0에 달하는 수치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CJLP133을 의약품 수준에 버금가는 ‘의료식품(Medical Food/Nutrition)’으로 발전시킬 당찬 포부도 밝혔다. 김 박사는 “CJLP133이 전 연령대의 배변개선 등 대장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정장기능에 탁월한 만큼 이 분야의 연구에 박차를 가해 의료식품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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