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관 도레이케미칼 회장 “한국 투자환경 매력 떨어진다” 일침

입력 2014-07-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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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그룹, 2020년 매출 30조9000억원, 영업익 3조900억원 목표

▲이영관 도레이케미칼 대표이사 회장 사진제공 도레이케미칼

“도레이가 한국에 언제까지,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를 궁금해하는 대신 한국이 외국 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어떻게 유지·강화할 것인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영관 도레이케미칼 대표이사 회장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일본기업 도레이가 한국 투자를 얼마나 더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 같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내 투자환경의 경쟁력이 과거와 비교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회장은 “최근 한국 노동환경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확대, 정년연장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봤을 때 투자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원화 강세까지 더해져 수출 기업들에게는 어려움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한국은 삼성, LG 등 전자는 물론 중공업, 조선, 반도체 등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존재하고 수출·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이 가진 다양한 인센티브와 함께 도레이그룹은 계속 한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도레이케미칼은 도레이그룹에 인수된 후 새출발을 기념하며 2020년까지 총 2370억원을 투자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500억원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현재 1조원, 영업이익 500억원 수준이지만 매년 10% 이상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섬유사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신소재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도레이케미칼을 비롯한 한국의 8개의 계열사는 2020년까지 매출 6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또, 이 회장은 도레이그룹와의 시너지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도레이그룹의 9개 현지 연구소와 한국 연구소가 인력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고, 도레이의 해외네크워크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며 “수처리용 필터 부문도 가정용에선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취약한 해수담수화 부문은 도레이의 기술지원을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26년 일본에서 설립된 글로벌 화학기업 도레이그룹은 이날 2020년까지 매출 30조9000억원과 영업이익 3조9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친환경 ‘그린 이노베이션’ 사업과 첨단소재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라이프 이노베이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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