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너지 솔루션’ 시장 선도…‘그린경영 포럼’ 개최

▲LG CNS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 구축한 LED 스마트 조명 솔루션 사진제공 LG

LG가 에너지 솔루션 사업 시장 선도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는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각 계열사 에너지, 환경 등 그린경영 담당임원과 실무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그린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에너지 관련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그린경영 포럼은 LG 각 계열사가 에너지, 환경 분야의 이슈를 선행적으로 파악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전문가 강연 및 패널토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너지 여건의 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의 강연에 이어 패널토의가 열렸다. 패널토의에서는 문승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응상 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 등 4명의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전문가들이 ‘ESS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LG는 지속적인 포럼 개최를 통해 그린경영 관련 사회 전문가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는 에너지 솔루션 관련 최신 기술을 계열사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익산 사업장에 단일 사업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23MWh ESS를 구축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익산 사업장과 함께 현재 시험가동 중인 오창 사업장의 7MWh급 ESS는 7월 중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로써 LG화학은 총 30MWh 규모의 ESS를 운용하게 된다.

ESS를 설치하면 심야의 값싼 전기로 충전하고, 전기 요금이 높은 낮 시간대에 충전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연간 약 13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구축된 ESS에는 3MW급 세계 최대 규모 PCS(전력변환장치)와 LG CNS의 EMS(에너지관리시스템)가 함께 구축돼 LG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LG CNS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파주와 구미 사업장의 모든 형광등을 고효율 친환경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동시에 조명 제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조명 솔루션을 구축했다. 약 90%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는 LED 스마트 조명 교체는 8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두 사업장은 연간 약 68억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는 올해 안에 LG화학 여수와 익산 사업장에도 LED 스마트 조명을 설치하고, 전 계열사 사업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청주, 창원, 강서 사업장에 BEMS(건물 에너지 관리시스템)를 적용하고 사업장 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2개월간의 시험가동 결과, BEMS를 통해 연간 약 3억원의 전기료 절감과 890t의 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