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휴테크 경영 ‘붐’

입력 2006-08-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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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잘 쉬어야 능률도 높다’

휴가시즌을 맞아, 재계는 지금 휴테크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여름휴가를 꼭 챙기라고 권하고 있다. “잘 놀고 잘 쉬어야 창의력도 높아진다”는 최 회장은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휴가를 챙기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밑에 직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휴가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최 회장의 휴(休)테크 경영은 임직원들이 휴식과 여가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는 것이야 말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남중수 KT사장도 최근 이메일을 통해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가 가장 위험한 차”라며 “더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그 만큼 자주 쉬어야 한다”고 휴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부응하듯 KT는 임직원들에게 하계휴가 계획을 연차 5일 이상 사용하도록 권고했으며 바캉스 가족 사진 콘테스트도 기획했다.

휴테크 경영은 임직원들의 휴가를 보장해 주는 개념이 아니다. 여름휴가 지원에서부터 임직원의 기 살리기, 임직원 교육 기회 제공, 장기 근속자에 대한 리프레시(refresh) 휴가제도 제공 등 좀더 넓게 응용되고 있다.

일 많이 시키기로 유명한 삼성도 이에 부응하는 휴테크 경영도 함께 펼치고 있다. CEO들은 예외 없이 1년에 15일 이상의 휴가를 가야 한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기업이 직원들에게 적당한 여가를 제공하는 것은 시대의 변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업에 큰 보탬이 된다”며 휴가 보장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갑은 가볍게, 즐거움은 크게하라”는 지시에 따라 전국 주요 콘도미니엄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게 ‘임직원 자녀 영어캠프’도 제공한다.

특히 매년 상 하반기 두 차례 4~5일 정도의 ‘가족사랑 휴가’라는 독특한 휴테크 경영을 펼치기도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가족이 곧 회사며, 가정의 행복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다양한 휴테크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계열사별로 임직원 가족 대상 캠프, 하계 휴양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중 직원 5명 주에 1명꼴로 교육을 받거나 휴식을 위한 연차 활용 및 휴가를 사용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몇 년 전부터 임직원의 ‘행복지수’를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직원가족들이 함께 심기수련 캠프와 같은 가족 캠프에 참가하거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 하여 가족의 의미를 되시기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심기수련은 10여년전부터 임직원 가족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부부과정, 부모 및 자녀 과정 등 4개 과정을 운영하며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인 휴테크 경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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