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환율 바닥…지금이 ‘환테크’ 타이밍

입력 2014-07-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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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최대 3% ‘달러보험’…해당국가 통화로 투자 ‘역외펀드’등

#결혼 10년차인 회사원 박모(42)씨는 평소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몸 담고 있는 회사가 무역이 주된 사업이다 보니 환율의 흐름이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박씨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10원대를 밑돌자 환율 재테크가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다 한 보험사의 적립식 달러 보험에 가입했다. 환율 하락세에 따른 환테크로 달러 보험을 선택한 것이다. 달러 보험은 5년 이상 매월 달러를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박씨는 매월 300달러를 납입해 향후 자녀의 어학연수 비용에 보탤 생각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00원대까지 붕괴되면서 2008년 7월 29일 달러당 1008.8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박씨의 사례처럼 ‘환(換)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미국 양적완화 종료 이후 달러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금이 달러 투자의 적기라는 판단이다.

먼저 환테크 수단 가운데 하나는 보험사의 ‘달러 보험’ 상품이다. 달러 보험은 환율이 저점을 형성한 지난해부터 각광받기 시작했다.

AIA생명에서 판매하고 있는 달러 보험은 한꺼번에 목돈을 달러로 환전해 가입하는 거치형과 매월 적립하는 적립형으로 나뉜다. 지난달 10일 기준 금리는 거치형 달러 연금은 2.61%, 적립형 달러 저축보험은 3.0%다. 1%를 밑도는 일반 달러 예금보다 금리가 높다.

거치형은 여유자금이 있는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시기를 노리는 자산가들이 주로 가입한다. 한꺼번에 돈을 납입하는 형태라 최근처럼 환율이 급락할 때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고 환율 변동성에 따라 민감도가 큰 편이다.

반면 적립형은 어린 자녀가 있거나 은퇴이민을 생각하는 일반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가입하기에 적합하다. 매월 달러로 환전해 적립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낮은 가격에 달러를 매입하는 효과가 있다. 또 보험계약을 유지한다는 조건 아래 해약환급금의 50% 이하로 연 4회 인출이 가능하다. 환율 하락기에는 달러 추가 납입이 가능하며,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입자는 매월 최소 200달러 이상의 일정 금액을 3년 또는 5년 동안 납입하고, 그후 5년에서 9년까지의 거치 기간 후에 일시금으로 환급 받을 수 있다. 다만 가입나이 및 납입기간에 따라 환급 받을 수 있는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

역외펀드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환테크’ 상품 중 하나다. 역외펀드는 외국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운용하는 펀드로, 해당국가의 통화로 투자한다. 일반적으로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환율 변동이 펀드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화로 투자하는 것과는 반대다.

역외펀드는 지금처럼 환율이 떨어졌을 때는 달러나 유로화로 투자하면 펀드를 정리한 후 수익금도 달러나 유로화로 받게 된다.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누리고 떨어지면 쥐고 있으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외화 예·적금 통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원화로 입금을 해도 달러나 엔 등 외화 단위로 저축되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1% 이하로 금리 혜택은 거의 없지만 해외송금 수수료 감면이나 우대환율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거주자의 달러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484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 4월 말 584억2000만달러로 넉달 새 100억달러 넘게 늘어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의 경우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자산의 많은 비중을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며 사전에 충분한 상품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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