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브라질과 콜롬비아간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후안 수니가(콜롬비아)의 과격한 반칙으로 브라질의 간판 스타 네이마르가 척추 골절 부상을 당한 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니가의 반칙으로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네이마르는 곧바로 들것에 실려나가며 교체아웃됐다. 차후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향후 한 달 이상은 절대 안정을 취하며 치료와 회복에만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은 단지 브라질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의 주심을 맡은 카를로스 벨라스코 카바요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울 디에고 마라도나는 "네이마르에 대한 반칙은 범죄"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주심을 비난했다. 브라질 선수들이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고의성 짙은 반칙성 플레이를 계속해지만 전혀 제지를 하지 않았고 결국 그것이 수니가가 네이마르에게 살인적인 반칙을 범한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다.
독일 축구 대표팀 명예 주장이기도 한 로타르 마태우스 역시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과 4강에서 만나는 것을 좋아할 독일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출신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는 브라질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은 중요한 선수 한 명을 잃었다"고 전하며 "수니가의 반칙은 다분히 고의적이었다. 결코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전 FIFA 공인 심판 출신인 우르스 마이어 역시 호나우두와 비슷한 입장이다. "공을 차기 위한 동작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단지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밖에 없었고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마이어는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경고 카드를 극도로 아끼고 있다"고 지적하며 "결국 이 같은 일련의 일들이 반복되면서 네이마르가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이마르에게 반칙을 범한 수니가는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상을 통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수니가는 "고의적인 반칙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일단 고의성 여부를 FIFA 차원에서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에 축구 선수들은 물론 각계 각층의 인사들도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이자 바르셀로나 동료인 리오넬 메시는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뜻을 SNS를 통해 전했다.
자메이카 출신의 육상 100m 세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 역시 SNS를 통해 "마음이 매우 아프다.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고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 소속의 스타 플레이어 르브론 제임스 역시 "네이마르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을 들었다.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