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핀그루나루 김은희 대표 “100년 이상 장수하는 토종 브랜드가 목표”

입력 2014-07-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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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장 공략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 가하고 있어

커피전문점 시장은 많은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실패를 맛보는 각축장으로 대표적인 레드오션 업종이다. 하룻밤 자고 나면 커피전문점 맞은편에 새로운 브랜드 커피전문점이 들어설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커피업계의 잔다르크’로 통하는 커핀그루나루의 김은희 대표(43)는 현재 해외시장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커피시장에서는 흔하지 않은 토종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여성 CEO다. 다음은 김은희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본문이다.

- 원래 사업에 뜻이 있으셨나요.

10여 년 전만 해도 저도 남들과 같은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모 대기업에서 대리까지 올랐지만 여성으로서의 한계점을 느껴 사표를 내고 나오게 됐습니다. 창업과 직장 생활 중 어떤 것이 더 좋다 평할 순 없지만, 소득이 많으면 그만큼 리스크가 따른다는 사실을 창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염두하시면 좋겠어요.

- 커핀그루나루라는 토종 커피브랜드를 설립하기까지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우선 커피숍을 1년간 운영하면서 원두 도소매업, 유통업에 대한 구조를 파악해가며 커피 전문점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어요. 국내 1세대 바리스타인 박이추씨가 강의를 연다는 소식에 보수는 필요없으니 조수로 써 달라고 통 사정 끝에 더 심도있게 일을 배울 수 있었죠. 가족의 도움도 컸어요. 친오빠가 대표로 있는 탐앤탐스의 총괄이사를 맡아 점포관리나 메뉴 개발에 착수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생긴 영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7년, 드디어 제 브랜드를 론칭한거죠.

- 커핀그루나루 메뉴 좀 소개해주시죠.

지금은 다른 커피 매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허니브레드가 사실 저희 커핀그루나루에서 최초로 개발한 상품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2003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허니브레드는 지난해에도 약 2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죠. 커핀그루나루는 이 밖에 계절별 시즌메뉴나 신메뉴 개발도 꾸준히 하면서 더 많은 고객들의 기호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름시즌 메뉴 커핀그루나루 빙수 5종을 선보였습니다. 오곡파우더 풀빙수, 마카롱&카라멜 풀빙수, 건강빙수 등이 큰 사랑을 받고 있죠.

- 최근 해외시장 진출도 무척 활발히 진행 중이시네요.

커핀그루나루는 지난해 10월 멕시코에 진출한 이후 올 4월경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어요. 동남아 쪽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죠. 현재 일본과 중국, 중동시장도 검토 중입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국내외 매장을 1,000개까지 확대하고 현재 20%정도인 직영점 비율을 50%대로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 매장 오픈 시 주의할 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프랜차이즈 창업을 한다고 해서 모든 매장이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봤을 때 실패 확률은 줄이고 성공 확률은 높일 수 있겠죠. 사업의 성패는 결국 가맹점주의 운영능력에 달린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우선 확고한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창업에 뛰어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자긍심을 갖고 눈 앞의 이익보다는 품질 경쟁력 향상을 지향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커핀그루나루 김은희 대표는 마지막으로 “저희 회사 비전이 ‘더불어 다음을 준비하는 100년 기업’ 입니다”라며 “‘서서히 확장하되 안정적으로 나아간다’는 슬로건 아래 2023년까지 매장을 80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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