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베트남서 곰 쓸개즙 불법 판매한 일당 적발

입력 2014-07-02 10: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찰이 베트남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곰 쓸개즙을 불법 판매한 일당을 적발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베트남 현지에서 사육 중인 곰을 마취해 채취한 쓸개즙을 한국인 관광객에게 판매한 혐의(약사법·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50), 장모(55), 김모(57)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또 이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차모(48)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곰 사육장으로 보신관광을 알선한 송모(44)씨 등 여행사 관계자 25명과 이모(55)씨 등 곰 쓸개즙을 산 관광객 9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쓸개즙 판매대금을 입금하기 위한 대포통장을 빌려준 김모(60)씨 등 2명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박씨는 2010년부터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곰 사육장을 운영하던 중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보신관광하러 온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반달가슴곰 쓸개즙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관광객들에게 쓸개즙을 봉지당 5㏄로 포장해 40만원에 판매, 37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구속된 김씨와 체포영장이 발부된 차씨는 의사 가운을 입고 나와 자신들을 한국에서 유명한 한의사로 소개하면서 곰 쓸개즙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송씨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곰 사육장으로 안내해 쓸개즙을 사도록 알선하고 그 대가로 1인당 30만원씩 소개료를 받았다.

관광객들은 수입이 금지된 곰 쓸개즙을 3~5봉지씩 사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허가나 세관 신고 없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곰 쓸개즙을 섭취하면 심각한 간부전·간경화·신부전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는 국내 유명대학병원 측 소견도 있었다며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71,000
    • -3.18%
    • 이더리움
    • 4,534,000
    • -4.51%
    • 비트코인 캐시
    • 841,000
    • -2.49%
    • 리플
    • 3,042
    • -3.15%
    • 솔라나
    • 199,500
    • -4.45%
    • 에이다
    • 620
    • -5.78%
    • 트론
    • 429
    • +0.23%
    • 스텔라루멘
    • 359
    • -4.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00
    • -2.25%
    • 체인링크
    • 20,450
    • -4.39%
    • 샌드박스
    • 210
    • -5.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