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 공동제작 '위험한생명' 2편, 멸종위기 처한 황금원숭이 흔적 찾아 나서

입력 2014-07-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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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멸종위기에 처한 황금원숭이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3일 방송되는 KBS 1TV 한중일 3개국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위험한 생명'-2편 '숲의 은둔자 황금 원숭이'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황금원숭이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서식지 파괴, 불법 포획, 환경오염,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위협으로 지구상의 생명들은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오늘날, KBS는 멸종위기 동물의 현재와 생존 가능성을 조명하기 위해 한국 최초 자연다큐 국제공동제작프로그램으로 '위험한 생명' 3부작을 완성했다. '위험한 생명'은 위기 생명의 생존 가능성에 관한 한중일 3개국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1편 '각인, 저어새의 기억'을 시작으로 2편 '숲의 은둔자 황금원숭이' 3편 '알바트로스 복원 대작전' 까지 총 3부작으로 제작됐다.

◇ 손오공의 모태, 신비의 황금원숭이

백 년 동안 과학계에서 사라졌던 원숭이. 바로 '서유기' 손오공의 모델, 황금원숭이다. 부끄러움이 많은 이 금빛 생명체는 모든 생명이 움츠려드는 추운 중국 고산지대에 산다. 선농지아의 황금들창코원숭이, 구이저우 지방의 회색들창코원숭이, 윈난 지방의 검은들창코원숭이가 해발 4000m 이상의 혹독한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다. 외딴 곳에 사는 탓에 연구자들에게 황금원숭이를 심도 있게 연구하는 것은 오랜 꿈일 뿐이었다.

대체 왜 그들은 이토록 고립된 곳에 살고 있을까? 무엇이 그들을 혹한의 겨울도 견뎌내며 그 곳에 적응도록 만든 것일까? 제작진은 이 놀라운 생명체에 대한 의문을 낱낱이 파헤쳤다.

◇ 황금원숭이 생존의 단서를 포착하다

사라진 황금원숭이. 모두가 그들이 멸종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장류 학자 롱 용쳉 박사는 이들의 생존 증거를 포착했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팔고 있는 커다란 원숭이 뼈를 발견한 것. 의문의 뼈들은 바로 사냥꾼에게 잡혔던 황금원숭이의 것이었다.

그들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일 년 내내 안개에 휩싸여 있는 신비의 판징샨. 그 곳에서 차이 탄 박사는 양예칭 박사와 함께 황금원숭이를 포착할 무인카메라를 설치했다. 1년이라는 기나긴 기다림. 그 끝에 발견한 건, 바로 중국에서 가장 찾기 힘들다는 구이저우 회색들창코원숭이, 사라졌던 황금원숭이의 흔적을 추적하는 학자들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 황금원숭이는 선택하지 않았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400년 전만 해도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 수 있었던 황금원숭이. 그런데 오늘날 왜 그들은 외딴 고산에서 살기로 선택한 것일까? 먹이도 없고. 아무도 없는 고립된 그들만의 숲.

제작진은 옛날 황금원숭이들이 살았던 마을의 사람들로부터 놀랄만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바로 그것은 무자비한 황금원숭이 사냥이다. 인간의 풍요를 위해 죽어가던 황금원숭이는 살기 위해 점점 더 높고 험한 산 속으로 가야만 했던 것이다! 현재의 척박한 서식지 환경을 택한 건, 선택이 아니라 강요였다.

◇ 최후의 생존자, 황금원숭이

모든 것이 얼어붙어 숨죽이는 선농지아 고산 숲의 혹독한 겨울. 그 속에 서로를 꽉 부둥켜안은 최후의 생존자 황금원숭이 무리가 있다. 독특한 들창코와 억센 나무까지도 소화시킬 수 있는 위 그리고 깊은 숲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그들만의 생존법을 밀착 촬영하여, 환경에 맞서 변화를 선택한 놀라운 생명체의 모습을 면밀히 담아냈다.

◇ 그들만의 나무 위 고속도로, 인간을 위한 도로가 되다

여러 보호 단체와 정부의 노력 덕택에 황금원숭이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정부의 급격한 도시 개발 흐름은 그들의 최후 서식지조차 없애고 있는 상황.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관광산업을 위한 고속도로가 놓이고, 황금원숭이들이 건널목으로 삼았던 나무 위 고속도로는 단절되고 있다. 게다가 보호지역까지 사람들이 몰래 드나들면서 황금원숭이들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그들이 숨어들어 살 공간조차 없는 현재. 황금원숭이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은 위대한 적응력으로 또 한 번의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위험한 생명'에서는 2편 숲의 은둔자 황금 원숭이 이야기는 오는 3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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