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2006년 창업시장 기상도 '흐림'…퓨전, 웰빙 등 일부 아이템만 선전

입력 2006-07-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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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겪던 창업시장 상황에서 많은 기대를 안고 시작했던 2006년 창업시장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올해는 투자대비 수익성이 하락하고 아이템의 회전주기가 짧아지는 등 많은 악재 속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많은 반면 실제로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적은 고전의 시기였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상반기 시장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지난 2000년 이후 창업시장에 불기 시작한 웰빙과 가격파괴 바람은 올 상반기에도 강세를 보였으며 어린이 관련 상품과 퓨전 아이템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창업시장을 돌아보고 남은 2006년 창업시장을 전망해보도록 한다.

◆ 기대는 높고 만족도는 낮고

올 상반기는 정부가 자영업컨설팅을 육성하고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등 프랜차이즈 업계들이 기대심리로 제2, 제3의 브랜드를 런칭 했지만 대부분 고전한 시기로 정리할 수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올 상반기는 창업시장 전체를 리드할만한 아이템이 없었으며 예비창업자들의 투자금액이 1억원 내외로 낮아졌다"며 "또 안전창업을 도모하는 경향이 나타나 실제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황 속에도 호황은 늘 있는 법.

창업 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퓨전주점이 강세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퓨전요리점과 주점을 합친 형태의 퓨전주점은 한국풍, 일본풍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으며 올 상반기를 이끈 리드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과거 70∼80년대 학교의 풍경을 되살린 인테리어를 도입한 퓨전주점도 등장해 젊은 층에게는 호기심을,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또 웰빙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도 지속돼 관련 업종 역시 비교적 호황을 누렸다.

반딧불이(www.ecozio.co.kr)는 웰빙과 무점포 창업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상반기 창업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오존발생기, 공기청화기 등으로 새집증후군과 헌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와 박테리아 유산균을 박멸시키는 아이템으로 예비창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인터넷 쇼핑몰처럼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아이템들도 예비창업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끌었고 많은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하기도 했다.

◆ 여성, 어린이 아이템 지속 성장 예상

그렇다면 남은 2006년 하반기 창업시장에서는 어떤 아이템들이 각광을 받을까.

'여심을 잡으면 돈이 보인다'라는 창업시장의 속설처럼 여성관련 아이템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부관리전문점이나 다이어트전문점들처럼 여성과 웰빙을 동시에 잡는 아이템은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 피부관리전문점의 경우에는 4000원~6만원대의 패키지 상품을 마련,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남성전용실까지 별도로 마련, 남성들의 피부관리전문점 출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특히 최근에는 남성들도 건강이나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 부분에 대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저출산에 따른 1가정 1자녀가 보편화되면서 각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투자를 점차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 교육과 아동복전문점 등의 전망이 밝은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남편의 명퇴와 실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여성창업이 증가,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주부들이 도전해볼 만한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과 같은 유아교육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유아전문도서와 교육용품 등을 판매함과 동시에 놀이공간도 함께 갖춰 학부모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또 현대사회가 웰빙을 표방하지 않고서는 창업시장에서 성공하기가 힘든 세상이다.

특히 외식업종들은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유산균 소스를 개발하는 등 웰빙 컨셉을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이같은 웰빙바람에서 한 단계 발전해서 광우병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에서 자유로운 해산물 중심의 메뉴개발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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