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동력 부족으로 배 재배면적이 14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보리·봄감자·사과·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배 재배면적은 1만3127㏊로 지난해 1만3천740㏊보다 613㏊(-4.5%) 줄었다. 배 재배면적은 2001년부터 14년째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유휴지 전환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배 농사 지을 일손이 부족해진데다가, 전남 나주와 울산 울주, 경기 안성·평택, 충남 천안 등 배 주산지에 공공기관이 이전하거나 개발용지가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반해 사과 재배면적은 최근 사과 가격의 호조와 지방자치단체의 사과 농사 지원 등으로 지난해 3만449㏊보다 253㏊(0.8%) 증가한 올해 3만702㏊를 기록했다. 지구 온난화로 재배지역이 전북, 경남 산간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신규 재배가 늘어나기도 했다.
올해 보리 재배면적은 3만7669㏊로 지난해(3만3064㏊)보다 4605㏊(13.9%) 늘었다. 나올해 농협이 계약단가를 인상한 영향으로 보리 재배면적은 겉보리와 쌀보리, 맥주보리는 모두 재배면적이 늘었지만 다른 보리에 비해 수확이 늦어 벼의 이모작에 불리한 밀은 재배면적이 7180㏊로 작년보다 193㏊(-2.6%) 감소했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5596㏊로 지난해 2만977㏊보다 5381㏊(-25.7%)나 급감했다. 2012년까지 가격호조로 지난해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지만 이는 곧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올해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