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기자회견서 사퇴의 변 늘어놓으며 "'문남규 삭주' 검색해보라"...친일 논란 반박

입력 2014-06-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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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기자회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유공자인 문남규 선생이 자신의 조부라고 강조하며 친일 논란에 반박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24일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친일과 반민족이라고 주장하시는데 대해 저와 제 가족은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다"라며 "저의 가족은 문남규 할아버지가 3·1운동 때 항일운동을 하셨다고 문기석 아버님으로부터 듣고 자랐다"라고 주장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사실 우리 당시 민족가운데 만세를 부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 그렇지만 돌아가셨다고 해 저도 사실 당당한 조상을 모신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살았다"라며 "그러나 저에 대한 공격이 너무 사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검증 과정에서 저의 가족 이야기를 했고, 검증팀이 보훈처에 자료를 가지고 알아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뜻밖에 저희 할아버지가 2010년에 애국장이 추서된 것을 알았다"라며 "저의 자녀도 검색해봤다. 여러분도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 이렇게 검색 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저의 원적은 평북 삭주다. 이 사실이 실려 있는 1927년 상해 발행 독립신문 찾아보시라. 이거 언론재단에 다 있다. 저희 가족은 밖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치싸움에 나라에 목숨 바친 할아버지가 다른 자손들에게 누가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저는 이 나라 독립위해 목숨 바친 분 손자로서 다른 분과 똑같이 처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13분여간의 사퇴의 변을 거쳐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 합니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문 후보자의 문남규 선생 언급에 포털사이트에는 '문남규', '문남규 삭주' 등의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23일 문창극 후보자의 할아버지와 건국훈장을 추서 받은 문남규 선생이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남규 선생은 지난 1921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전투하다 전사한 대한독립단 소속 독립투사다.

다만 민족문제연구소 유은호 책임연구원은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창극 후보의 조부가 동일인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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