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사표 제출하며 건넨 농담이… "국정원 재판에 성실히 임하려"

입력 2014-06-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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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사표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당시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20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권은희 과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권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중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1심 법원은 권 과장의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김 전 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권 과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 결과"라며 반박했다.

권 과장은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월 9일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발령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 과장급은 원칙적으로 1년 단위로 보직을 이동해야 한다며 권 과장 본인이 희망한 보직을 충분히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권은희 사표 제출' 일문일답이다.

▲사의 표명은 언제 했나.

-오늘(20일) 오전 11시 30분에 했다. (관악경찰서) 오전 참모회의 마치고 경무과에 제출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아직 사직서가 수리된 게 아니다. 7월 1일께 수리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건 그때 가서 답하겠다.

▲사직서 수리될 때까지 계획은.

-오는 30일까지 6일간 연가 냈다. 집에서 좀 쉴 계획이다.

▲사직서 수리되면 뭐할 건가.

-연대 대학원에서 헌법학 박사과정에 있다. 2013년 1학기 입학했다가 한 한기 만에 휴학했는데 다음 학기부터 복학하려고 한다. 휴학할 때 사유가 뭔지 아나? '국정원 재판에 성실히 임하려…' (웃음) 농담이다.

▲사직은 언제부터 생각했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항소심에 증인 출석한 이후부터 주변 사람들과 상의했다.

▲가족들 반응은 어떻던가.

-지지해줬다. 그게 가장 큰 힘이 됐다.

▲직원들한테는 언제 말해줬나.

-사직서 내기 직전에 말했다. 다들 '음…' 이러면서 비슷한 반응을 보이더라.

▲후임은 정해졌나. 연가 중 업무는 누가 맡게 되나.

-후임은 일단 사표가 수리돼야 정할 수 있을 거다. 그전에는 선임 계장이나 다른 과장이 업무를 대신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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