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검찰수사, 알고보니 세월호 해운비리 수사 중 꼬리

입력 2014-06-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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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검찰수사

▲박상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6일 오후 인천시 중구 자신의 의원사무실에서 열린 당직자 회에 참석해 자신의 차량에서 도난당한 2000만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차량에 실었던 2천만원은 집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의 일부"라며 "변호사 선임료로 사용하려던 돈이다. 불법정치자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운전기사와 전 비서가 잇달아 박 의원의 비리를 폭로하는 등 양심선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은 검찰이 세월호 관련 해운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꼬리가 밟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은 세월호 침몰 후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을 꾸려 해운업체 등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박상은 의원이 해운업체나 지역구 내 기업들로부터 기부금 등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모았다는 첩보를 지난 4월말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역구인 인천 중구 관내 20여개 기업들이 최근 몇년 동안 분기별로 박 의원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그때마다 업체당 200여만원씩 박 의원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잡았다. 또 일부 해운 관련 업체들이 고문료 등 명목으로 매년 박 의원에게 수백만원씩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도 잡고 최근 관련 회사 4~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와 바다와 경제 국회포럼 공동 대표를 맡는 등 해양수산업계 쪽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박상은 의원의 전 비서 장관훈 씨와 운전기사가 박 의원의 비리를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박 의원의 해운비리의 사실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 씨는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3년 4월 박 의원의 비서직을 사직했지만 서류상으로는 비서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월급을 상납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013년 5월부터 국회가 매달 지급하는 급여(270여만원) 전액을 직접 출금, 총 8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2382만8230원을 박상은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

장 씨는 "저도 한때 정치를 꿈꿨지만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책무를 저버린 박 의원의 행태에 분노를 느껴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며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박 의원의 운전기사가 지난 11일경 박 의원 차량에 있던 현금 3000만원을 불법 정치자금이라며 검찰에 신고한 것을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논평에서 "인천시의회 의장 후보자 선출을 앞두고 새누리당 출마자 4명 중 일부가 지난 13일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시의원 일부에게 돌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시의원 당선인들을 차례로 만나 '특정 후보에게 표를 던져라'라고 권유했다고 한다"며 이를 전후해 박 의원에게 거액의 현금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찰은 박 의원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르면 다음 주에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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