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 위기로 유가 급등...WTI 3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4-06-1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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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내전 위기로 치달으면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2달러 올라 112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50달러 오른 배럴당 10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3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내전 사태가 지속될 경우 유가 역시 고공행진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이라크는 하루 3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2003년 2차 이라크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상황에서 내전 위기는 원유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CNBC는 전했다.

리처드 헤이스팅스 글로벌헌터시큐리티스 투자전략가는 “유가가 앞으로 10~12% 오를 수 있다”면서 “급진 무장세력의 도발로 전력과 원유 생산이 타격을 받으면서 이라크가 공황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와 리비아 등 인접국으로 사태가 번지면서 중동 지역의 지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전일 모술 주재 터키 총영사 등 터키 국민 80여명을 납치하는 등 과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터키 정부는 군대를 투입해 인질 구출 작전을 수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나토에 긴급회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나토의 이라크 사태 개입 가능성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주체들에 폭력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이라크에서 나토의 역할은 없다”고 말했다.

ISIL과 나머지 반군들이 전선을 형성하면서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부의 국경이 허물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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