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진입 2일째' 검찰, 유병언보다 두엄마?...장기전에 판단력 흐려졌나 '주객전도' 논란

입력 2014-06-12 11:11 수정 2015-01-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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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병언보다 금수원 두엄마?...장기전에 판단력 흐려졌나 '주객전도'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쫓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성과없는 장기전에 수사 초점이 흐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검경이 유병언의 도피를 총지휘하고 있다는 일명 '신엄마'와 '김엄마' 등 두엄마 등에 대한 검거작전 이틀째에 돌입하면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작 검경의 1차 표적은 유병언인데 그의 도피를 돕고 있는 '두엄마'를 찾자고 11일 경찰인력 6000여명을 동원했다가 허탕을 치고도 12일에 또 3000여명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투입하자 수사의 초점이 빗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 때문에 유병언의 행방과 무관하게 엉뚱한 곳만 들쑤시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21일에 이어 11일 오전 8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구원파의 본거지인 금수원에 6000여명에 달하는 경찰인력을 동원, 유 전 회장과 신엄마, 김엄마 등 수배자 검거에 착수했다.

구원파 신도들과 물리적 출동까지 각오한 듯 헬리콥터, 물대포, 119구조장비, 응급차량 등을 동원한 검경은 수사인력을 검거·수색·연행조로 나눠 역할을 분담하고 원활한 체포작업을 위해 수색견 3마리도 투입했다.

이같은 대규모 작전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초라했다. 유 전 회장에게 도주 차량과 도주로 확보에 도움을 준 혐의로 수배된 임모(62) 씨와 김모(67) 씨 등 2명과 업무집행을 방해한 신도 등 총 7명만 검거했을 뿐 유병언은 물론 두엄마의 그림자도 찾지 못했다. 김엄마의 차량에서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신분증 안경집을 발견한 것이 전부다.

이 와중에 일부 검찰과 경찰이 대강당에서 낮잠을 자는 광경이 언론에 포착돼 "뻔한 결과를 알고도 금수원에 재진입했다"는 비난 여론만 만들었다.

그럼에도 검경은 12일 오전 8시부터 금수원 내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유병언 도피 조력자 검거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유병언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위해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으로 잠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를 쫓기 위해 그 일대에 병력이 동원됐다.

시민들은 "병력 6000명 대동하고 금수원에서 허탕쳤는데 오늘 또 들어가면 두엄마가 유병언 앞세워 버티고 있으려나" "유병언 도왔다는 두엄마 잡겠다고 경찰병력 수천명 풀다니. 한심합니다"라는 조소를 보냈다. 일부는 "장기전에 피곤할텐데 검경 상황도 안타깝다" "검경도 스트레스 심할텐데 힘 실어줍시다" "그나저나 유병언같은 비겁한 교주는 진짜 처음봤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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